진도 인근 '267명' 여객선 좌초...전원 구조

진도 인근 '267명' 여객선 좌초...전원 구조

2025.11.20. 오전 0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정진형 앵커, 박세미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박희재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전문가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돼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백승주]
네,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사고이기 때문에 전 국민이 관련해서 트라우마가 있는 유사한 사건도 있었고요. 그래서 지금부터 교수님과 하나씩하나씩 자세하게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겠는데요. 먼저 오늘 저녁 8시 27분쯤 대형 여객선 1척이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돌섬에 좌초됐다 이런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좌초, 이게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보통 저희가 교통사고 같은 경우에는 전도됐다, 전복됐다 이런 용어를 쓰는데 좌초됐다, 이 의미를 어떻게 먼저 이해하면 좋을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백승주]
먼저 좌초라는 의미는 암초에 얹혔다는 뜻이 되고요. 우리가 바다에서 섬의 지형을 가지고 있는 바위, 바위의 흙 이런 섬 지형은 섬 위에 떠 있는 게 아니라 그 밑에 지반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그 지반이 점점 낮아지면서 바닷속에 잠기게 되니까 이 바다 밑에 암초가 있게 되고요. 그래서 섬 인근 지역 그리고 섬이 아니라도 눈으로 봤을 때 넓은 바다라고 하더라도 바다 밑에 암초가 있으면 그 수위와 배의 크기 그리고 간조, 만조, 물때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정해진 선로로 정해진 시간에 지나가야 하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좌초라면 이게 전복이 되거나 침몰된 건 아닌 거죠? 우려가 없는 상황인 건가요?

[백승주]
일단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전해지는 소식만으로 이렇게 취합해 보면 좌초로 신고된 시간이 20시 17분이 되고요. 오후 8시 17분에 신고를 했는데 해당지역 인근이 간조, 물때가 가장 낮은 때가 오후 6시 50분경입니다. 그러니까 1시간 반 정도 차이를 두고 상당히 바닷물이 낮은 때였고요. 그래서 암초에 배가 얹히게 되면 일단은 배는 바닷물에 떠야지 그 부력으로 평행을 유지하잖아요. 그러면 어느 한곳이 암초에 걸리게 되면 이 배가 기울게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 전해지는 얘기로도 좌측으로 15도 경사가 졌다. 그런데 지금 제보영상 그리고 YTN 취재영상을 보더라도 배는 앞쪽으로 그러니까 족도 쪽으로 살짝 걸쳐 있기는 한데 좌우로 치우친 것은 안 보이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추측하기에 좌초 시점에는 수위가 낮았다가 기울었는데 이후에 점점 바닷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력을 가지게 되면서 평행은 좀 회복되지 않고 있나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점점 물이 차오름으로 인해서 배의 형태가 달라진 건데 이후에 저희가 예상해 볼 수 있는 다음 스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백승주]
일단은 우리가 최선을 기대하지만 최악을 대비하라는 말이 있겠죠. 그래서 안전상황에서는 당연히 모든 무사고를 기원하겠지만 위험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으로써는 일단은 2차 사고입니다. 대표적으로 침수나 아니면 2차 내부 전기, 가스, 가연물로 인한 화재사고를 들 수 있어요. 그래서 내부에 침수가 되더라도 해당 여객선은 대형 여객선이기 때문에 하부가 격실 구조입니다. 그래서 어떤 한 곳이 파손돼서 설사 침수가 되더라도 그게 바로 가라앉거나 하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는 부분은 안정적이고요. 또 그렇지만 이게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고 매우 크게 흔들렸고 큰 사고를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부 파손 때문에 화재나 이런 것들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도 주의해야 되겠지만 일단은 현재로서는 내일 새벽 1시경이 물이 가장 높은 만조가 되고 또 내일 오후 2시경도 만조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은 배를 물이 다시 빠지게 되면 다시 좌초로, 암초에 걸리면서 또 기울 수 있으니까 배가 오르락내리게 하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만조 상황에서 배를 완전히 이동은 아니더라도 암초 인근의 깊은 바다 쪽으로 옮기는 것은 이동이 가능한지 확인이 된다면 진행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저희가 시청자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요. 이 제보에 따르면 몸이 붕 뜰 정도의 충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쿵 소리도 났다고 하는 진술도 있었는데 이 정도의 강도는 어느 정도의 충돌로 봐야 할까요?

[백승주]
해당 여객선은 2만 6000톤급의 대형 여객선입니다. 그래서 그 배가 지금 암초 위에 걸칠 정도의 물리력이면 엄청난 충격이 될 거고요. 그 상태에서 내부에 있는 분들. 그러니까 이게 각도를 틀면서 만약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갑판에 있는 승객이나 선원 같은 경우에는 바다쪽으로 튀어나갈 정도로 큰 사고를 일으킵니다. 다행히 그런 사고는 없었다고 전해져서 다행이고요. 그래서 그런 큰 물리력과 파손이 있었기 때문에 그 파손이 자동차 같은 경우에도 부딪히면 앞으로 부딪쳤을 때 범퍼나 엔진룸 쪽으로 부딪히면 파손이 크는 것처럼 부딪치는 부분에 파손이 클 거고요. 전체적인 물리력이 배 전체로 전달됐기 때문에 또 2차적인 파손도 있을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좌초됐다. 뭔가 돌에 걸려서 정지되어 있는 상태지만 지금 자체만으로는 배가 큰 손상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만조 때와 겹치면서 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 것 같은데.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몸이 붕 뜰 정도로 충격이 있었고 쿵 소리가 났다는 승객 진술도 있었다. 거기에 대한 설명도 해 주신 상황인데요. 여객선의 승무원 21명 포함해서 267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여객선의 규모는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될까요?

[백승주]
해당 여객선은 여객 최대 정원인 1010명에 달합니다. 그래서 대형 여객선이고요. 그리고 2011년에 취역했기 때문에 이런 여객선 선박으로 보면 매우 새로, 얼마 안 된 배죠. 그래서 상태는 매우 좋은 상태일 텐데 이런 대형선박 같은 경우가 사실은 족도라는 무인도가 해상 선로 경로를 상당히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제주와 목포로 오가는 해상 경로는 정해진 경로가 있는데 그 경로에서 지금 수평적으로 약 3km 가까이 떨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태로 섬들이 밀집된 지역으로 하기 때문에 족도에 남서쪽으로 걸쳐 있는 상태인데요. 그러니까 제주에서 올라오다 보니까 남서쪽에서 족도 방향으로 얹혀 있는 상태인데 이 해당경로로 그대로 갔다면 족도가 아니더라도 그 뒤에 더 큰, 장산도 쪽으로 가는 경로예요. 그러니까 왜 그런 큰 섬이 있고 육지쪽으로 경로가 틀어졌는지 그런 부분은 미지수입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경로에서 좀 틀어졌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백승주]
지금 해당 경로는 예를 들어서 이게 GPS를 가지고 관제도 하게 되고 그런 실시간은 아니지만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런 해상경로는 글로벌데이터에 공개가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족도 쪽에 얹혔다는 것은 이 배가 살짝 몇백미터 정도가 아니고 정해진 선로에 약 한 3km, 2.8km 정도. 그 정도 벗어나서 지금 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도 갑자기 이동한 게 아니고 정상경로보다, 더 정확히 확인해야겠지만 약 6km 이전 지점부터 각도가 틀어지면서 해상이 아니고 섬 쪽으로 방향을 틀게 돼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이런 것들이 왜 이렇게 됐는지. 그래서 매우 위험한 사고가 바로 사고는 일어났지만 어느 정도 이전 시점부터 벌써 잘못되고 있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2km 정도 전부터 뭔가 지점이 틀어져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건데 말씀하신 대로 배의 항로를 할 때는 GPS 기반으로 경로가 다 정해지고 그다음에 이 구간 자체가 처음 진행되는 구간이 아닐 테니까 계속 왔다 갔다 하던 그런 경로일 텐데 지금 이야기가 전해지는 내용을 보게 되면 몸이 붕 뜰 정도였다. 그러니까 예상치 못한 충격이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교수님?

[백승주]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금 돌섬을 완전히 그냥 그 방향으로 간 상태가 되고요. 그리고 사실 이런 사고는 어떤 한두 가지 시나리오로 예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제가 결론의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예단하는 게 아니고 지금 추측되는 부분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죠. 일단은 명확한 부분은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이런 여객선도 당연히 GPS 이런 것들이 자동운행기능이 있고요. 그리고 그런 기능은 배를 운행하는 운항에서도 관여가 되지만 역시 지상에서의 관제도 그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정해진 배가 정해진 경로로 정해진 시간에 이동을 하고 있는지 감시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부분은 지금 심각한 문제가 어떤 과정이 있었던간에 수평적으로 3km 가까이 그리고 거리적으로 약 6~7km 이전부터 경로상으로 틀어짐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이 족도가 아니더라도 장산도 더 큰 사람들이 있는 섬 쪽으로 배가 가고 있었거든요, 목포 쪽으로 안 가고. 그런데 그게 어떻게 운항 시점, 관제 시점까지 이렇게 미리 정보가 안 되고 좌초된 이후에 신고가 됐는지는 이게 아직 구조 중이지만 큰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우 상상으로써 두려운 상황이었던 겁니다.

[앵커]
교수님, 일단은 지금 말씀해 주신 그런 부분들은 차후적으로 저희가 사고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다뤄봐야 할 문제들을 짚어주셨고 지금 속보가 한 가지 전해졌는데요. 좌초여객선 탑승객 267명 전원이 구조됐다. 현재 부두로 이동 중이다, 이런 속보가 전해졌습니다. 굉장히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없는데 이 상황에서 현재 제보자, 현장 제보자가 연결되어 있거든요. 교수님 끊지 마시고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제보자님, 연결돼 계십니까?

[김남현]
여보세요. 지금 신원 확인하고 있어서.

[앵커]
지금 여객선 탑승객으로 알려진 김남현 님께서 연결돼 있는데요. 김남현 님 안녕하세요.

[김남현]
안녕하세요.

[앵커]
혹시 제 말 들리십니까?

[김남현]
에어팟이 떨어졌어요.

[앵커]
지금 잠깐 정비를 해 주시고요. 저희 목소리가 잘 들리시는 것으로 알고 이제 진행 한번 해 보겠습니다. 지금 우리 김남현 씨와 전화통화가 연결됐는데 여객선 탑승자로 저희가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묘사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선실에서 자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쾅 소리가 나면서 울리고 몸이 뒤로 밀리더라고요. 시청자 여러분, 여객선 탑승자 김남현 씨가 연결돼 있는 상황인데 지금 현장에서 저희가 방금 전에 전해 드렸던 것처럼 지금 여객선 탑승객 전원 구조됐고 부두로 이동 중이다. 그러니까 현장 상황은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김남현 씨와 지금 전화통화 가운데 뭔가 주변에서 소음이 좀 들려오는 점, 여러분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남현 씨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지금 여객선에 타 계시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쿵 소리와 함께 뭔가 지진과 같은 진동이 느껴졌고 뒤로 몸이 밀렸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김남현]
쿵 소리가 굉장히 길게 났어요.

[앵커]
그때 김남현 씨께서는 주무시고 계셨습니까?

[김남현]
그냥 졸고 있었어요. 완전히 자지는 않고.

[앵커]
김남현 씨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현재 상황을 한번 말씀해 주시죠.

[김남현]
지금 버스에 올랐고요. 관광버스 같은 거 타고 있어요.

[앵커]
지금 현장에서 같이 타고 계셨던 여객선 탑승객 전원이 구조됐다 이런 속보가 전해졌는데요. 이건 현장에서 확인이 되시는 부분인가요?

[김남현]
기자분들도 많이 나와 있고 경찰분들도 많으셔서 그 얘기는 안 해 주셨는데 저희 배에는 49명 타고 있다고 얘기...

[앵커]
지금 주변에서 현장 관계자들 그러니까 소방쪽, 경찰쪽 관련자와 사이렌도 좀 들리는 것 같고 소음이 좀 들리는 것 같은데 일단은 김남현 씨와의 전화통화는 이쯤에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조심히 귀가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남현]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교수님, 전화통화 혹시 듣고 계셨습니까?

[백승주]
네.

[앵커]
자던 상황에서 갑자기 어떤 쿵 소리가 굉장히 길게 들렸고 지진과 같은 진동이 느껴지면서 몸이 뒤로 쏠렸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이건 과연 배가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서 길게 쿵 소리가 났다는 것은 아무래도 배 옆쪽을 길게 긁으면서 앞으로 전진했다, 이런 식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백승주]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바다에서 족도는 돌섬이고 그러면 섬자락 밑으로 암초가 있는데요. 그러면 제주도에서 올라가는 방향이었으니까 남쪽에서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는 거죠. 그래서 쭉 밀고 올라가는, 쿵 소리 그러니까 큰 충돌음이 길게 들렸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배가 쭉 올라타면서 큰 충격음이 들리고 그에 따라서 반작용으로 내부에서 여러 충격과 쓰러짐 이런 것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현재까지 목포 부두에 도착하고 그다음에 버스로 이동하는 이런 구조절차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방금 전해진 속보에 따르면 탑승자 전원 모두 구조됐는데요. 이 좌초된 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앞으로?

[백승주]
일단 저로서는 정해지는 단어, 이런 문장에서 매우 명확한 전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원 구조라고 하면 일단 배에서 이탈되고 안정되게 이탈되는 상태까지도 볼 수 있지만 이분들을 안정적으로 배나 차량으로 이동해서 그다음에 안정된 상태까지, 숙소까지 아니면 다음 경로, 다른 대체 선로까지 안내를 하는 것까지 구조작전의 완료겠죠. 그래서 현재 가능성으로서는 전해지는 것이 전원 구조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 전화제보를 했던 승객께서도 제보 상황에 있는 상태에서 전화를 받으신 거잖아요. 구조상황에서.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구조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요. 하여튼 이런 것들은 너무 시간을 서두르지 말고 구조대원 그리고 승객, 선원은 물론이고 구조대원, 해경분들조차도 모든 분들의 안전과 작전 종료까지 천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짚어봤고요. 일단은 이렇게 큰 인명피해가 없이 인명구조가 마무리된다고 하면 이 배 같은 경우는 그냥 그 자리에 놔두면 아까 좌초시간부터 지금까지처럼 물이 오르고 내림에 따라서 이게 암초 위를 얹히고 다시 뜨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2차 파손과 또 기울어짐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서두를 필요는 없으니까 내일 만조든 낮 만조든 그다음 날이든 그렇게 만조로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서 배가 최대한 떠올랐을 때 이 배를 족도 인근에 암초 권역 밖으로 이동시키는 것은 진행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그 배를 나중에 어떻게 할지 아니면 바로 항구까지 이동할지는 봐야 될 일이지만 일단은 암초에서 만조때 이동할 것이다. 그것은 맞는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런데 전해진 속보내용을 추가적으로 보게 되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남은 인원 중 승무원 21명은 선내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21명은 선내에 왜 잔류하게 될까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승무원들은 여객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에 대한 목표도 있지만 일단 승무원 잔류를 전해진 것을 보면 이 배가 승무원이 탄 채로 정비를 요하는 항구 쪽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아까도 말씀드린 설사 2차 사고나 화재 우려가 있다고 하더라도 선장이나 필수 운전요원들은 배 안에 두거든요. 그런데 승조원을 비롯해서 승객서비스 요원 전체까지 두는 것을 보면 일단은 만조때, 내일 때를 봐서 아마 이동하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남은 인원중 21명은 선내에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들을 보게 되면 현장이 그래도 꽤 잘 통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교수님, 이렇게 해상에서 선박 사고가 났을 경우 아까 교수님께서 짚어주시긴 했는데 이 여객선이 총원 1010명 정도라고 하셨지만 현재는 267명 정도가 탑승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200명이 넘어가는 여객선이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다음에 선박의 규모 또한 굉장히 큰 선박인데 이렇게 해상에서 선박 사고가 나게 되면 어떤 방식으로 구조가 이루어지게 될까요?

[백승주]
우리가 2014년 4월에 세월호 뼈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사고의 시작부터 발생 경과까지 너무나도 많은 논란도 있었고 또 안타까움도 같이 가지고 있는데요. 최소한 제가 봤을 때 이 선박은 일단 좌초가 왜 일어났는지는 나중에 따져봐야 되고 심각한 문제인 건 분명한데요. 좌초 이후에 이루어지는 과정은 매우 표준적이고 잘 지켜졌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일단은 비교를 해 봐도 세월호 사고랑 비교해 봐도 세월호 사고 때는 선박 승무원들이 구조선을 타고 바로 배에서 이탈을 했죠. 물론 배가 잠기거나 좌초가 된다고 하더라도 설사 전복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인근의 해상선 그리고 해경선에 머물러서 이런 작전들을 지원을 했어야 됩니다. 왜 그러냐 하면 해경들은 구조 지원에는 전문적이시지만 배 내부 구조나 상태에 대해서는 아실 수 없는 상황이니까 당연히 승무원들이 지원해야 되는 거죠. 그런 상태니까 이번 같은 경우도 차분히 승객들을 갑판으로 안내를 하고 그리고 천천히 아랫 부분 해체를 통해서 또 해경이 차례로 항구로 이동하고 그리고 거기다 선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이런 작전들을 지원을 하는 이런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이런 안정적인 구조, 지금 진행되고 있지만 매우 도움이 되는 상태였다. 화면을 봐서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이 시각 목포해경 전용 부두인데요. 지금 이곳에 내려서 탑승객들이 부두로 이동 중이라는 그런 영상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목포해경 전용부두의 화면입니다. 목포해경 전용부두의 화면을 여러분들 보고 계신데 탑승객 267명 전원구조가 됐고 부두로 이동 중이다 이런 속보가 전해졌는데 여러분들 보시면 실시간으로 목쪽에 이렇게 뭔가를 메달고 있는 사람들이 탑승객으로 보이는데 이분들이 지금 전용부두에 내리고 있는 그런 상황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해양경찰청의 배를 타고 온 것으로 보이고요. 이 배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하나둘씩 안전하게 내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구조를 하는 과정에서는 교수님, 인원을 나눠서 구조하게 되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이게 큰 대형 여객선이기 때문에 이런 대형 여객선이나 이런 데 구조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그것과 등가 크기 이상의 배들이 근처에 있을 수 없으니까 해경과 또 여러 선박들의 지원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매우 큰 파손이나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면 해경도 주변의 여러 민간 어선에까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금 현재는 보시면 경미하다고 하지만 들것으로 이동되는 승객분들도 보이고요. 이 2만 6000톤급 배가 큰 섬에 얹힐 정도로 큰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제보영상으로 전해진 승객분이나 그리고 전해지는 영상이나 그리고 말씀하신 부력시 안전조끼를 벗지 못하는 모습. 그러니까 승객분들이 많이 놀라셨고 충격도 많이 받으셨을 거예요. 그래서 구조를 할 때 상당히 물리적으로는 그리고 주변 해경들의 대응도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봅니다. 그렇지만 일단은 매우 큰 충격이 있었던 건 분명하기 때문에 귀가나 해산을 서두르기보다 승객분들에 대한 건강 점검도 반드시 진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YTN 스튜디오에는 취재기자가 한분 나와 계십니다. 박희재 기자 나와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전화를 끊지 마시고 저희와 같이 한번 이야기를 계속해서 나누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희재 기자, 안녕하세요. 먼저 사고 개요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사고가 난 건 오늘 저녁 8시 17분쯤입니다. 지금 시간이 23시 55분이니까 3시간 반 정도쯤 전에 사고가 났고요. 대형 여객선 1척이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여객선 규모는 2만 6500여 톤으로 파악됐고요. 족도라는 무인도, 애초에 암초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확인 결과 돌섬으로 파악된이곳에 여객선이 좌초된 것으로 저희가 먼저 파악했습니다. 영상에서 보기에도 수면 위로 섬과 함께 나무들 무성하게 난 섬으로 확인됐고요. 이 여객선에는 26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이각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고 승객 가운데는 고령자와 임산부도 포함된 것으로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앵커]
현재 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기자]
저희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 밤 11시 27분 기준으로 해경이 승객과 선원 전원구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는 목포지역 항구에 일부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고 구조는 밤 10시 반부터 함정에서 각각 나눠서 출발했습니다. 그중에 80명 정도는 밤 11시와 밤 11시 40분쯤 각각 목포 인근 항구로 도착한 것으로 저희가 현재까지 취재됐고요. 현재는 10분 간격으로 30명에서 40명을 각각 나눠서 뭍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지금 걱정되는 건 부상자가 어떻게 되나, 얼마나 많이 다쳤고 어떻게 다쳤고 이런 관계들이 궁금한데 지금 현재로서는 부상자 2명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들어오기 직전에 자막으로도 3명으로 파악을 했는데 일단은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가벼운 경상 정도로 분류가 돼 있고 저희가 취재하기로는 고령자 1명과 임산부 1명이 현재 3명 중 2명에 각각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령자 1명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임산부는 당시 해경에 충격을 받아서 깜짝 놀랐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밖에 1명은 어지럼증을 호소했는데 다행히도 호전이 돼서 경상자로 분류되진 않은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구조가 진행되고 있어서 추가 부상자 가능성도 있는데 현재 소방당국과 해경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입니다.

[앵커]
구조되는 데까지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요. 해경에서 장비와 인력 투입은 어느 정도로 했습니까?

[기자]
해경에서 실시간으로 추가 투입을 하고 있어서 정확한 수치는 마지막에 종합해서 말씀드리는 것으로 하고요. 저희가 확인하기로는 경비함정 17척 그리고 연안 구조정 4척과 항공기 1대, 서해 특수구조대 등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50톤급 경비함정, 저희가 소형이라고도 얘기하고요. 그리고 300톤급 경비함정, 서해 특수구조단 헬기가 투입됐는데 50톤급 함정에는 승객 40명 정도가 구조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고 중형엔 100명 조금 넘는 승객을 태울 수 있어서 현재 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조헬기는 중상자 발생에 대비해서 이송 목적으로 투입되는데 현재는 여객선 상공에서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도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저희가 라이브 화면으로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구조된 탑승객들이 한 10여 분 간격으로 30~40명씩 나누어서 해경 부두로 들어올 예정인데 그런 화면을 저희가 보여드렸고 잠시 뒤에 한 20분 정도 뒤에 가장 많은 탑승객들이 아마 부두로 들어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수님, 지금 박희재 기자가 인력과 투입된 장비들을 정리해 주었는데 혹시 들으셨습니까?

[백승주]
그래서 지금 서해특수구조단 헬기를 비롯해서 경비정이 초기에는 6척으로 전해졌는데 17척까지 그리고 연안부두정까지 이렇게 투입돼서 전폭적으로 인근에 군경의 지원 장비들은 적극적으로 투입된 것으로 보이고운 그래서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구조할 수 있다는 처음의 결정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조방향, 경로를 결정할 때 목포 쪽 항고, 다소 거리가 좀 멀거든요, 사고지점하고는. 하지만 어차피 급하다고 인근 진도 쪽이나 이런 쪽으로 구조를 하면 승객분들을 육지로 다시 또 이동해야 되는 상황이 생기는 거니까 아예 그렇게 하느니 안정적으로 장비로 거리를 제대로, 멀더라도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구조헬기 같은 경우에는 구조헬기가 인력구조를 안 한다는 얘기는 구조된 승객이나 선원 중에서 심각한 부상, 빨리 병원으로 이송을 해야 되는 분들은 안 계시는 것으로 지금 파악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그나마 인명피해가 적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매우 다행으로 봅니다.

[앵커]
그런데 좌초된 여객선이 약간 경사가 있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구조가 굉장히 어려워지잖아요.

[백승주]
그렇습니다. 일단은 경사가 있다는 얘기는 이 경사는 배가 정상적으로 물 위에수평으로 떠 있지 않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이 자체가 앞으로 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거죠. 배가 기울면 그 복원력 때문에 예를 들어 배가 침수가 됐다든지, 해상에서. 그리고 무게중심이 높아서 배가 기운 상태면 복원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기울어지면 점차 각도가 커지게 되죠. 지금처럼 좌초된 상태에서도 처음 좌초에서는 좌측으로 15도 경사가 있다는 제보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영상으로 보면 그 뒤쪽 아래쪽 해치에 해경 경비정이 가서 승객분들을 구조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찰 정도로 물이 차오르니까 배가 앞쪽은 섬쪽에 얹혀 있지만 수평은 어느 정도 유지되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이 상태는 지금 내부 승객들이 다 구조된 이유가 지금 현재 배에서는 다 나오신 것으로 전해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선원들은 배 내부의 상태를 볼 텐데요. 그런 상태에서도 만약에 내일 자정 이후부터는 다시 수위가 낮아집니다. 그러니까 새벽 1시 반 이후부터는 바닷물 물때가 낮아져서 낮아지면서 점점 더 바위에 얹히는 부분이 많아지면 이 각도가 더 틀어질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앵커]
외관상으로 보이는 배의 경사도와 그리고 배 안에 있을 때 느끼는 체감되는 경사도는 굉장히 클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좀 많이 됐는데 지금 이렇게 구조가 되고 있는 상황을 보게 되면 그래도 배의 상태가 그래도 나쁘지는 않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스튜디오로 넘어와서요. 박희재 기자, 이 여객선이 어디서 어디로 향하고 있던 중이었습니까?

[기자]
먼저 여객선 명칭이 퀸제누비아2호로 불립니다. 여객선은 제주에서 출발해서 목포로 향하는 여객선이었고요. 제주에서 오후 4시 40분쯤 출발해서 목포로 애초에 밤 9시 반쯤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퀸제누비아2호는 길이 170m·너비 26m 그리고 높이 14.5m의 대형 카페리선으로 파악이 됐고요. 최대 여객 정원은 1000명이 넘고 적재 용량은 3500톤으로 알려졌습니다.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외에도 차량 110대가 넘게 적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희는 이 부분 취재되는 대로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고가 난 곳은 정확하게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조금 전에 개요에서도 설명드렸는데 전남 신안군에 있는 족도라는 이름의 무인도로 파악이 됐습니다. 저희가 암초라고 보도가 된 것도 있었는데 확인 결과 돌섬, 무인도로 알려졌고요. 현재는 섬과 부딪힌 이후로 여객선이 이동 없이 이곳 섬 인근에 멈춰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족도라는 곳에 대한 위치가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사실 목포에 거의 다 와서 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도착 예정 시간 1시간 남짓 되는 그런 상황에서 사고가 난 건데 이 지역이 원래 섬들이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지역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은 이 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선장이 배를 몰았다라든지 어떤 상황을 저희가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백승주]
일단은 저는 운행과 관제 두 부분에서 실패가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과정이야 어떻게됐든간에 해당지역에 섬이 많고 그리고 항로가 좁히는 하지만 제주와 목포에서 해당 지역의 항행 경로는 항구도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항행 경로는 수평으로 약 약 3km 정도 벗어났어요. 벗어난 상태고 지금 상태에서는 지도상으로 보더라도 진도~...

[앵커]
교수님, 잠시만요. 저희 실크를 다시 한번 올려주시죠. 지도 실크를 다시 한 번 올려주시고요. 계속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백승주]
지도상으로 보더라도 배가 얹힌 족도섬은 장산도와 진도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위치는 정상적인 제주도에서 목포로 가는 해상경로에서 수평적으로 약 3km가 틀어져 있고요. 서쪽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이 배가 순식간에 3km를 이동한 게 아니고 벌써 이전, 그 아랫부분부터 약 7km 정도 이전부터 정해진 항로를 벗어나서 목포, 육지 쪽이 아닌 장산도 쪽으로 배가 가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족도에 얹혔지만 이 방향대로 그대로 항로로 가고 있었다고 하면 장산도섬에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었죠. 그런 부분이 매우 이런 과정에 대해서 왜 이렇게 됐는지를 살펴봐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지금까지 정리된 내용은 무인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돌섬보다는 굉장히 규모가 큰, 면적 관점에서 보면 돌섬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인도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무인도에 좌초가 됐다. 이게 사전에 전혀 감지가 안 된 그런 상황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백승주]
대략의 크기로 우리가 느낌을 본다면 우리가 제주도 크기를 농구공이라고 하면 그 밑에 진도는 야구공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 위에 족도는 그 밑에 조그마한 단추 크기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매우 작은 섬입니다. 그러니까 이 섬이 무인도고 해상 경로상으로는 족도라는 섬을 만날 일이 없는 섬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살짝살짝 비켜서 가는 정도에서 어떤 실수로 틀어졌다기보다 많이 거리가 이동된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누차 말씀드립니다.

[앵커]
자동차의 경우에는 사실은 앞에 장애물이 있다고 했을 때 핸들을 돌리게 되면 자동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되는데 선박의 경우에는 이게 상당히 이전부터 감지를 하고 방향을 틀고 이런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관점에서 이건 전혀 감지가 안 됐다, 이런 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서 박희재 기자, 사고 직후에 승객들과 직접 통화가 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직후 약 15분 정도 뒤부터 저희 YTN로 제보전화가 잇따랐습니다. 저희가 준비된 승객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두 개 연속으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제보자분들 목소리 한번 들어보셨는데 첫 번째 제보자분은 제주와 용인을 오가면서 일하는, 용인을 가느라 목포행 선박을 탄 제보자입니다. 녹취로도 들어보셨지만 선실에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들리면서 진동을 크게 느꼈다고 저희 YTN에 제보를 주셨는데요. 당시에 다른 승객 말로는 마치 배가 섬에 걸려 있는 듯한 그런 현장 상황이었다, 저희한테 설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으로도 전달드렸는데 당시에 아기들도 많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저희에게 전해 주셨고요. 또 일부는 테이블에 부딪혀서 부상을 입은 분도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렇게 설명을 줬습니다. 그리고 아까 마찬가지로 인터뷰로도 전해 드렸는데 뜨거운 액체류를 가지고 있다가 손을 데인 분들도 일부 계신 것 같다. 이렇게 저희 인터뷰내용을 통해 전해 드렸고요. 현장에서 들것에 실려나가는 경우도 봤다. 이렇게 목격담을 저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앵커]
김남현 씨 같은 경우는 아까 저희가 스튜디오에서도 연결했는데 또 해 주셨던 말씀 중에 중요한 말씀이 쿵 소리가 굉장히 길게 났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것만 보더라도 충격이 한순간에 딱 생겼다 없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에 걸쳐서 옆쪽을 긁으면서 이동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었던 대목이 있었습니다.

[기자]
비슷한 증언을 두 번째 인터뷰해 주신 제보자께서 말씀을 주셨는데. 이분께서는 충돌 직후 차량으로 말하면 급브레이크를 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얘기했습니다. 표현하기로는 앞쪽으로 쏠리는 그런 현장상황을 설명을 해 주셨고요. 다만 당시에 풍랑이 그렇게 심해 보이는 상황이 아니었어서 뭔가에 부딪힌 것 같다 이렇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배가 통째로 앞으로 배에 실려 있는 물건들이나 승객들이 앞으로 쏠리는 그런 경험을 많이 했다고 했고요. 이분 같은 경우에는 YTN 통화 당시에 해경 구조선박이 한 척 도착했다는 상황을 전했는데 당시 방송멘트로는 선내 방송으로 임산부와 노약자가 먼저 구조선박에 타라 이런 방송음이 나왔다고 저희 YTN에 설명을 했고요. 당시에 그런 방송상황을 보면서 큰일났구나. 그래서 안전조치를 긴급하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저희 YTN에 설명을 주셨습니다.

[앵커]
백 교수님 계시죠. 방금 제보자 녹취록을 듣게 되면 앞쪽으로 몸이 굉장히 쏠렸다,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아마 들으셨을 텐데요. 자동차 같은 경우는 저희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서히 자동차가 서게 되는데 여객선의 경우에는 브레이크 장치가 따로 없지 않습니까? 이게 배라는 게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서게 되는지를 잠깐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백승주]
배가 서는 방법은 예를 들어 인양의 과정과 직접 운행하는 과정과 다르게 되고요. 또 급한 경우에 프로펠러를 강력하게 역회전 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는 역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정지 후에 역회전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일상적으로 선박이 항구에 다다를 때는 도선의 안내를 통해서 속도를 줄이고 그리고 줄이고 정지 후에 천천히 다시 이동하는 방식으로 매우 힘을 낮춘 상태가 됩니다. 겉보기에는 매우 약한 상태, 천천히 움직이지만 결국에는 힘이라는 건 질량과 각도를 곱해서. 그러니까 질량이 막대하게 큰 배 같은 경우는 매우 천천히 움직이더라도 그 힘이 매우 큽니다.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도 승객의 제보처럼 충격음이 팍 들리고 길게 들렸다고 하시고 몸이 쏠렸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내부 충격도 이어졌고요. 그러면 단단한 돌섬에 큰 배가 부딪히면 그 반작용의 질량. 히은 온전히 다 배로 전해지게 되겠죠. 그래서 배의 파손도 있겠고 내부의 충격 그리고 승객분들의 충격도 이어졌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뭔가가 정상적으로 정지되는 과정이 아니라 정말 예상치 못한 충격이었고 그것이 길게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대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승객 인터뷰 들었었는데요. 사고 직후에 선체 내부의 상황도 설명을 해 주시죠.

[기자]
저희가 이 부분은 준비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영상 한번 준비해 주시죠. 두 번째 영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사고 직후 선체 내부를 촬영한 영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매점처럼 보이는 이곳 현장인데 매대가 무너진, 쓰러진 것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상만으로 당시 사고 충격이 어떤 정도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그런 영상 자료로 보이고요. 그리고 저희 네 번째 해경구조하는 영상인데 지금은 이렇게 사고 직후에 해경이 구조하는 화면 보고 계시고요. 그다음 영상 한번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저희 아까 주황색 물체를 쓰고 있는 모습 보이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현재 구조선박 탑승을 대기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이건 배 안쪽에서 찍으신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제보영상입니다.

[앵커]
지금 경비함정이 들어오는 모습입니다.

[기자]
함정 크기가 정확하게 가늠은 되지 않은데 소형함정일 경우 4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하고 전해드린 것처럼 중형급 함정은 1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초로 소형함정에 두 곳에 나누어서 80명 정도가 먼저 구조됐고요. 10시 반부터 구조가 시작돼서 밤 11시, 그리고 11시 40분쯤 나누어서 각각 목포 인근 항구로 도착하는 소식을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또 제보영상들 곳곳에서는 이렇게 구명조끼를 입고 사고 직후에 갑판 위에 승객들이 거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일부는 난간에서 여객선 아래를 살피는 다소 위험천만해 보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현재는 구조가 완료된 상태고 부상 여부는 저희가 추가로 취재되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현장이 그래도 굉장히 편의점 영상만 보더라도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여객선에 탑승했던 탑승객분들이 뭔가 줄을 서서 경비함정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까 그래도 꽤 잘 현장이 통제가 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좀 들거든요. 여객선 내에서 방송도 계속 나왔다고 하는데 이게 혹시 조사된 내용이있습니까?

[기자]
저희가 마침 제보자와 통화를 하는 와중에도 선내 방송이 여러 차례 반복으로 방송돼서 저도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요. 당시 방송에는 사고 직후 약 20분에서 30분 이후에 제가 제보자와 통화했는데 좌초로 인해 선박 운항이 중단됐다. 그리고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당시에 방송에서 다친 사람은 안내실로 이동하라.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내용만으로 사고 직후에 선내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요. 저희 아까 제보자 목소리로 전해 드렸던 것처럼 해경 도착 직후,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부터하선해 이동하라는 내용의 방송도 선내에서 반복해서 나오는 현장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
교수님, 사고 직후에 여객선 내에서 방송이 잇따랐고 그게 어떤 내용이었는지 지금 현장 스튜디오에서 박희재 기자가 짚어줬는데 어떻습니까? 이건 만약에 여객선 내에 내가 있다고 하면 이 방송 내용을 듣고 거기에 따라서 충실히 움직여줘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내 눈으로 사고 상황을 확인을 해야 되는 겁니까?

[백승주]
우리가 여러 가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많은 행동요령, 생존요령 등이 알려지고 있지만요. 이렇게 통제되는 공간 안에 있는 상황에서는 명확히 관계인, 안내자. 여기 같은 경우에는 선원이죠. 선원들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반드시 중요합니다. 우리가 안타까운 세월호 사고에서 안내방송과 이것이 지연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그런 일도 있었고 매우 큰 문제로 지적돼서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재난상황에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당연히 선박을 운행하는 선장과 그리고 관제 그리고 선원들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또 이 일을 오래해 온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판단하고 지시하는 것을 명확히 따라야 할 필요가 있고요. 이랬을 때는 승객분들이 혼란이나 서두름 이런 것들 때문에 오히려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는 명확히 안내를 따르시는 게 맞는 것이고요. 또 전해지는 화면으로 보더라도 승객분들께서 너무나 안정적으로 잘 통제, 관리에 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일단 선원들의 안내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고가 족도에 좌초되는 상태까지의 상황은 매우 의아하지만 그 이후에 진행됐던 구조과정을 보면 매우 안전하고 계획적으로 체계적으로 된 것으로 보여서 너무나 다행스럽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특별한 행동요령보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르는 게 맞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 안내방송 내용도 판단해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좌초로 인해서 선박 운항이 중단됐고 침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다친 사람이 있다면 안내실로 이동하라 이런 내용이었다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꽤 명료한 것 같거든요, 간단하고.

[백승주]
그렇습니다. 단순히 기다려라 아니면 어디로 이동해라, 갑판으로 나와라 이런 명령이 아니고 지금 현재 상태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하고요. 그러므로 인해서 승객들은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고 더욱더 안내에 따를 수 있는 자세를 가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상황설명을 명료하게 하고 그 경로 확보, 거기다가 피난약자,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먼저 이동. 이런 안내까지 하고요. 그리고 하부 해치 쪽으로 구조정이 접근할 때 혹시나 모를 추락이나 침수 이런 것들을 대비하기 위해서 모두 안전조끼를 다 착용하고 확인하고 차분하게 줄을 서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 일단은 구조안내방송, 선원들의 조치까지도 그리고 승객들의 대응까지도 매우 선진적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아까 전에 잠깐 짚어주시기는 했는데요. 여객선이 통상 정해진 경로가 있고 또 매번 오가던 길이라 익숙하고 만조랑 간조 시간도 알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어두워졌다고 해도 만조, 간조 시간을 잘 못 맞췄다고 해도 항로를 이탈하는 건 이례적인 일일 텐데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어떤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 있을까요?

[백승주]
예측되는 시나리오가 자칫 어떤 분들의 상처나 아니면 그런 것들로 오인될 수 있는데요. 말씀드리는 부분은 어떠한 경우에도 예를 들어 이 과정에서 누가 실수를 하고 오류를 범했더라도 이런 결과가 일어난 건 그 실수를 일으킨 분 자체의 범죄가 아닙니다. 이것은 분명히 결과로만 보면 완벽히 명확한 것은 시스템의 오류입니다. 이 여객선은 매우 큰 규모고 이거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배라고 하더라도 비행기처럼 경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GPS와 실시간교신을 통해서 이 자체 선박을 운행하고요. 그리고 지상에서는 관제를 합니다. 그러니까 운행과 관제 측면에서 해상에서의 오차를 100m, 200m, 500m 경보단계를 어떻게 두든간에 지금처럼 경로에서 수평적으로 3km가 떨어져있고요. 그리고 그게 약 7km 이전부터 경로가 틀어지기 시작했다는 건 운행 자체에 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관제에서 경보를 미리 알렸어야 하고요. 그리고 관제와 운행이 동시에 실패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라도 이건 실패 오류라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겁니다.

[앵커]
이제 다시 또 스튜디오로 넘어와서 박희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볼 텐데 현재 정부대응 상황은 어떤지 짚어주시죠.

[기자]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현재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상황실에서 광주전라권역에 재난의료대응단계를 주의단계(코드 옐로)를 발령하여 대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23년도에 발간된 대응책을 보면 소방대응 1단계 이상으로 다수의 다상자가 이미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예측이 될 때 이런 대응단계를 발령하고요. 10명이 이상, 현재는 구조완료라서 이런 우려는 없지만 만약에 이 경우 10명 이상 다수사상자가 사고로 진행되면 대응 단계가 격상되는 이런 수순입니다. 현재 옐로 단계를 발령해서 대응 중에 있고 현장에는 목포 소방서에서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고 또 목포시 보건소에서 신속대응반을 현장 출동해 현장응급의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신안군 보건소에서도 신속대응반을 파견해서 현재 현장에 대기하고 있고요. 조금 전에 전해 드린 것처럼 구조헬기도 현재 상공에서 중상자 발생에 대비해서 현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사고현장을 신속하게 수습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는 내용까지 전해졌습니다. 어제 저녁 8시 17분쯤 대형 여객선 1척이 좌초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가 됐고 267명이 탑승했던 퀸제누비아2호 여객선 좌초됐다는 소식 계속 다루고 있는데 마지막 전해 드린 속보에 의하면 전 승객이 구조가 됐고 현재는 구조된 탑승객들이 10여 분 간격으로 30~40명씩 나누어서 해경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그리고 12시 20분 그러니까 이제 지금 시간이 될 텐데요. 지금쯤 가장 많은 승객들이 해경부두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있었고요. 또 기존에 저희가 앞서 전해 드린 부상자 상황을 보게 되면 경상자 2명이었는데 최종적으로는 경상자가 3명으로 지금까지는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관련된 소식은 이어지는 뉴스에서 계속 짚어볼 텐데 지금까지 백승주 교수님 그리고 박희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