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돌아간 화물차...산업계 물류난 '숨통'

일터로 돌아간 화물차...산업계 물류난 '숨통'

2022.12.1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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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부산본부, 찬반 투표 없이 파업 종료
화물연대 전국 투표, 파업 종료 찬성 61.84%
부산항 등 주요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회복
한숨 돌린 산업계…시멘트·철강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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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을 요구한 화물연대가 어제 파업을 철회하면서 물류난이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항만인 부산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기자]
부산 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 화물연대가 보름 만에 파업을 종료했는데, 부산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화물연대가 어제 파업을 끝내면서 부산항도 예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평소엔 다소 한산한 주말인데도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들이 터미널로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어제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 없이 파업 종료를 결정했습니다.

조합원에게 파업을 계속할지를 묻는 건 지도부가 조합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판단해, 투표 없이 파업을 끝낸 겁니다.

화물연대 전체 투표 결과를 보면, 파업 종료에 찬성한 비율이 61%가 조금 넘었습니다.

다만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투표 없이 파업을 끝내는 등 참여가 저조해 투표율은 13% 정도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입 항만인 부산항은 파업 초기에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2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동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해 파업 마지막 날인 어제는 오히려 평소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산업계는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출하 차질을 겪었던 시멘트는 어제 하루 평소보다 더 많은 21만t이 출하됐습니다.

철강 업계는 화물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대체 화물차를 투입해 쌓인 물량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파업에서 돌아오는 화물차들이 투입되면 이 부분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울산과 전남 여수 등에 밀집한 석유화학 업계의 물류난 역시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물류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고 품절을 겪는 주유소는 어제 49곳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12곳 줄었습니다.

이처럼 파업은 끝났고, 물류도 정상화되고 있지만,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갈등은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조와 정부, 정치권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신항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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