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공간을 예술 전시장으로...강원 트리엔날레

방치 공간을 예술 전시장으로...강원 트리엔날레

2022.10.01.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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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이 거대한 전시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방치된 공간을 예술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강원 국제예술제가 열린 건데요.

도시를 옮겨가며 열리는 강원 트리엔날레를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천년고찰, 오대산 월정사.

고즈넉한 경내에 대형 그라피티가 전시됐습니다.

구층석탑 보수 현장 외벽이 전시장으로 꾸며졌습니다.

하늘을 나는 듯 공중에 떠 있는 작품들.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습니다.

돌조각 하나하나에 힘찬 백두대간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권용택 / 참여 작가 : 산맥에 살았던 사람들, 그곳의 생태, 이런 모든 것을 아우르게 작품에 넣으려고 노력을 했죠.]

기와지붕 추녀마루에 놓여 악귀를 막는 '잡상'

이번엔 전시장을 지킵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조형물부터, 죽은 나무를 모아 생태 구조를 표현한 작품까지.

164명 작가가 한데 모여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이는 강원 작가 트리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도시 한 곳에서 3년간 진행돼 트리엔날레라고 불리는 강원 예술축제는 지난해까지 홍천에서, 그리고 올해는 이곳 평창으로 무대를 옮겼습니다.

올해 주제는 '사공보다 많은 산'입니다.

작가와 주민, 관람객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담은 배로 스스로 산이 되는 과정을 담아 예술로 승화시키자는 의미입니다.

전시회는 폐교나 군사시설 등 다양한 유휴 공간을 예술 전시장으로 꾸미는 참여형 시각 예술 축제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19와 따뜻해진 날씨로 3년간 열리지 못한 평창 송어 축제장을 중심으로 월정사와 지역 전통시장까지 전시장으로 사용합니다.

[최 선 / '사공보다 많은 산' 큐레이터 : 지역색에 기반을 둬 밀착되려고 해서 평창이라는 지역과 예술을 함께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고원도시 평창을 개성 있는 작품들로 수놓은 강원 트리엔날레.

관람은 무료로 매주 화요일, 수요일을 제외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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