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쌀가루용 쌀 '가루미'...밀가루 대체하고 소득↑

[녹색] 쌀가루용 쌀 '가루미'...밀가루 대체하고 소득↑

2022.09.29.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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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과잉공급과 소비감소에 따른 쌀값 하락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밀가루를 대체할 쌀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데 점차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갓 만들어 내놓은 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모양도 맛도 다양한 빵이 60여 가지나 되는데 모두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빵입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쌀 빵을 처음 선보인 3년 전보다 매출이 50% 이상 늘고 쌀가루 사용량이 작년 10톤에서 올해 20톤으로 늘었습니다.

[홍동수 / 쌀빵 업체 대표 : 밀가루에 못지않은 식감이 있고 밀가루가 갖고 있지 않은 쌀의 독특한 식감이 있거든요, 그게 더 좋은 것 같고요.]

쌀가루용 쌀인 '가루미'는 다른 쌀과 달리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쌀가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 사용량과 노동력, 가루생산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겁니다.

농가 입장에서는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입니다.

[최남훈 / 가루미 생산농민 : 밀가루 수요를 대체할 수 있고 또 식용 쌀의 재배면적을 줄일 수 있다면 쌀생산 농가들과 정부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루미를 개발한 농촌진흥청은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가루미 재배면적을 2026년까지 4만2천ha로 늘릴 계획입니다.

[안호근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 정부에서는 전략 작물 직접 지불제를 도입해서 농가소득 부족문제를 해결할 계획으로 있고요, 가공기술을 개발해서 소비자 입맛에 맞는 그래서 수요를 늘릴 수 있는 그런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공비용은 낮췄지만 그래도 가루미로 쌀가루를 만드는 비용은 밀가루보다 2배 더 많습니다.

가루미의 대량생산과 정부의 지원 확대를 통해 이를 해소하면 소비자 건강과 쌀 관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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