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합동감식..."하역장 주변 집중"

'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합동감식..."하역장 주변 집중"

2022.09.27.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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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 8개 기관 합동감식…오전에 1시간 감식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을 집중적으로 감식"
"스프링클러 등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계획"
경찰, 수사본부 설치하고 사망자 부검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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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자 8명이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에 나섰습니다.

감식반은 불이 처음 목격된 지하 1층 하역장을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기자]
네, 대전입니다.

[앵커]
합동감식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합동감식은 오후 1시쯤 재개됐습니다.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 8개 기관에서 40명이 참여했는데요.

앞서 감식반은 오전 10시 40분쯤 현장에 들어가 1시간 정도 조사를 진행한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경찰은 감식 후 기자들에게 CCTV 영상에서 불이 처음 목격된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을 관계기관과 집중적으로 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후에는 주차된 차량 주변 낙하물을 추가로 살피고, 스프링클러, 화재수신기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모두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는데요.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국과수에서 사망자들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수사지원팀을 구성하고 화재 원인 규명 등 경찰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추가로 확보된 영상을 보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어제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화면인데요.

지하 1층에는 차 한 대가 멈춰 서 있고, 반대편 저 멀리서는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이후 희뿌연 연기가 밀려들고, 차가 후진을 해보지만, 순식간에 앞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연기와 유독가스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촬영된 영상에서는 압축된 폐지 더미와 의류 상자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불이 난 지하주차장 일부를 창고처럼 사용했던 겁니다.

소방당국은 이 적재물들이 급격히 연소해 많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뿜어내면서 화재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의류 등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화재 진압과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입니다.

소방설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곳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3개월 전에 소방점검을 받았는데요.

점검 과정에서 유도등 일부가 켜지지 않거나 열 감지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24개 지적사항이 나온 거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아울렛 측은 지적사항에 대해 조치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소방당국은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작업 환경이나 업무상 사유 등 산업재해와의 연관성이 확인돼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되면 유통업계 첫 사례가 됩니다.

지금까지 대전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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