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국 태국인 55명 이탈...전자여행허가제 놓고 이견

제주 입국 태국인 55명 이탈...전자여행허가제 놓고 이견

2022.08.07.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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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이후 관광 목적 입국 태국인 55명 이탈
지난달에도 태국인 36명 사라져 소재 파악 중
제주 무사증 입국 재개 뒤 외국 관광객 이탈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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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일부터 제주에 입국한 태국인 55명이 또 다시 자취를 감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불법 체류자를 막기 위해 법무부가 전자여행허가제를 제주까지 확대하려는 가운데 제주도는 유보를 요청했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이후 제주에 입국한 태국인은 280명.

이들 가운데 55명이 단체관광단에서 이탈해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태국과 제주를 오가는 전세기 편으로 제주에 입국했습니다.

지난달 3일에도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태국인 166명 중 36명이 이탈해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가 재개된 이후 외국인 단체관광객 무단 이탈이 잇따르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심사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제주 공항 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전자여행허가제를 제주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전자여행허가제는 무사증 입국 가능 112개 국가 국민이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 전자여행허가제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 정보를 입력하고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법무부는 전자여행허가 불허자들이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으로 차단된 내륙 공항 대신 미적용 지역인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전자여행허가제가 제주에 적용되면 입국 후 무단 이탈과 불법 체류 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우려의 뜻을 밝히며 시행 유보를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코로나19 어려움을 이겨내고 국제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전자여행허가제 도입은 제주 무사증 도입 취지를 퇴색시키고 제주 관광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관광 활성화와 불법 체류 근절을 놓고 제주도와 법무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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