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학교 급식 비상'...제주도 단가 24% 파격 인상

'고물가에 학교 급식 비상'...제주도 단가 24% 파격 인상

2022.07.06.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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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산물 이용한 질 좋은 급식 제공
제주 중학생 1인당 급식 단가는 2,980원
급식 재료 가격 급등하며 식단 운영 어려워져
제주지사·교육감 협의해 급식 단가 파격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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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학교 급식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양질의 학교 급식을 계속하기 위해 도와 교육청이 분담해서 급식 단가를 하반기에 24%나 전격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의 한 중학교 점심시간.

마파두부 덮밥과 왕새우 튀김, 후식 수박까지 영양과 맛을 골고루 고려한 식단입니다.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해 즉석 식품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키워주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박선우 / 한라중학교 학생 : 급식은 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어요. 그래서 만족스럽습니다.]

올해 제주 지역 중학생 1인당 급식 단가는 2,980원입니다.

하지만 최근 채소며 고기 등 급식 재료 가격이 모두 20% 이상 오르면서 정상적인 식단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전영순 / 제주 한라중학교 영양교사 : 수산물이나 축산물, 친환경 농산물들이 많이 올라서 식단 짜는데 얼마나 고민하는지 모릅니다.]

정부가 지난 5월 추경에서 군 장병을 위한 급식비 단가를 20% 인상했지만 학교 급식 예산은 지자체와 지방교육청에 맡겨진 상황.

새로 당선된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이 급식 예산 증액에 뜻을 같이해 제주는 하반기 학교급식 예산을 조기에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단가 인상률도 24%로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 제주도와 교육청이 함께 재정을 분담하고 저희들 임기 내에 전국 최고 수준의 학교 급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광수 / 제주도 교육감 : 적극 검토하고 연구해서 예산 쪽에 관해서는 아까 지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전국 최고가 되도록 그렇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무상급식 예산 증액분 46억 원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2학기에도 학생들은 양질의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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