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화와 함께'...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다시 영화와 함께'...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2022.06.24. 오전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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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장편·한국 단편 경쟁 등 10개 프로그램
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영화 ’올가’ 개막작
스펙트럼 부문 ’희망’ 메시지 담은 영화들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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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강원도 평창에서는 올림픽 평화 정신을 잇는 국제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어느 때보다 평화의 의미가 소중하게 느껴지는데요.

영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를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궂은 날씨에도 영화제 개막을 알리는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장에는 남과 북의 색깔을 합친 보랏빛 '평화 로드'가 깔렸습니다.

올해로 4번째,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잇는 영화제가 개막했습니다.

[문성근 /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 : 제가 위드(with) 이렇게 외치면 여러분께서 시네마 이렇게 대답해 주시는 거로 개막을 선언하겠습니다. 위드! 시네마!]

국제 장편과 한국 단편 경쟁 등 모두 10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은 엘리 그라페 감독의 '올가'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마리가 된 유로 마이단 반정부시위를 배경으로, 어린 우크라이나 체조선수 올가가 겪는 갈등과 현실을 담았습니다.

[엘리 그라페 / 개막작 '올가' 감독 : 우리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매일보는 이미지들 뒤에는 여전히 현실이 존재합니다. 관객분들이 우크라이나를 도와주기 위해 가능한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펙트럼 부문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영화들이 포진했습니다.

아리 폴만 감독의 신작 장편 애니메이션 '안네 프랑크를 찾아서'를 시작으로,

나치 치하 파리에서 어린 소녀의 일상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린 '쾌활한 소녀',

홍콩 민주화 시위를 다룬 '페이스리스' 등 지구촌 곳곳 논쟁적 이야기가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평양시네마 부문에서는 분단의 역사와 북한 이탈 주민 문제를 다룬 장·단편 영화 5편을 선보입니다.

영화제 공식 슬로건은 위드 시네마(with, CINEMA), 코로나 19로 멀어진 우리 사이를 영화를 통해 다시 좁혀 나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개막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28개 나라 88편의 영화가 오는 28일까지 전국의 관람객들을 기다립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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