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농어민 시름.. '삼중고'에 조업 포기도

기름값에 농어민 시름.. '삼중고'에 조업 포기도

2022.06.18.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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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오르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인건비와 자잿값이 크게 오른 데다 면세유까지 급등하면서 농어촌 마을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구현희 기자입니다.

[기자]
울주군의 한 어촌마을 부두에 어선들이 줄줄이 정박돼 있습니다.

한창 가자미나 멸치 조업으로 바쁠 시기.

하지만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않고 이렇게 정박돼 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에 배를 탈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1년 전 200ℓ 한 드럼에 12만 원대였던 선박용 경유가 최근엔 30만 원으로 뛰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민 : 기름값 다 빼고 나면 한 5만 원 벌까 말까….]

코로나 이전보다 2배가 뛴 인건비에 어획량마저 줄면서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진곤 / 울주군 진하어촌계장 : 당장 작년과 비교해도 20~30% 정도는 어획량이 줄었습니다. 기름값, 인건비, 어족자원 부족하고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울주군의 한 사료작물 생산 농가.

곡물 가격이 뛰면서 한우 농가 등에 쓰이는 사룟값도 급등했습니다.

1년 전 6만 원 정도였던 곤포 사일리지 500kg 한 개가 12만 원대로 두 배나 뛰었습니다.

[이동현 / 사료작물 생산 농가 : 실질적으로는 전쟁 있고 더 그래요. 배 물류나 이런 게 안 되니까…. 그만큼 조달이 안 되는 거죠. 국산 조사료는 나오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으니까…. 당연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1년 만에 배로 뛴 면세유에 각종 농자잿 값도 크게 올라 농가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농어촌 마을이 이제는 치솟는 기름값 등의 걱정으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YTN 유예린 (yerin71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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