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에 제주·남해안 피해 속출

[앵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태풍급 강풍에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고, 피해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현재도 강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인가요?

[기자]
비는 잦아들었지만 강풍의 위력은 여전합니다.

제주도와 전라권, 경상, 충남 해안가 지역에는 여전히 강풍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어제부터 제주공항에서는 모두 230여 편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한라산에는 초속 40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제주 시내에서도 초속 20m의 강풍이 몰아쳤는데요.

태풍에 버금가는 위력에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제주에서만 80여 건의 크고 작은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남에서는 최대 120mm의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이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2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전남 보성에서는 오늘 아침 6시쯤 경전선 철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코레일이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오늘 오후까지도 서남해안과 제주 곳곳에서 순간풍속이 초속 25m, 그러니까 시속 90km의 돌풍이 예상됩니다.

전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태로 최대 6m 높이의 파도도 일고 있는데요.

전남에서는 42개 항로 61척, 인천에선 11개 항로 12척의 여객선이 통제되는 등 대부분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해상에 안개까지 짙게 끼는 곳이 많아서 해상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