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별의별 '시민안전보험'...홍보 미흡 '여전'

지자체 별의별 '시민안전보험'...홍보 미흡 '여전'

2022.01.29.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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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안전보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지방자치단체가 가입하는 보험으로 각종 재난이나 사고 등을 당한 주민에게 보상해 주는 제도인데요.

갈수록 보장내용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홍보 부족 탓에 이런 혜택을 모르는 사람이 아직도 많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은 지난해부터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고성 군민이면 누구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 등 15개 항목에 대해 최대 2천만 원까지 보장받습니다.

5년째 시민안전보험을 운영 중인 태백시는 개에 물린 사고를 당한 시민에게 치료비를 최대 20만 원 지원하는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전선교 / 태백시 재난관리과 : 최근에 전국적으로 반려견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라 개 물림 사고가 증가해서 이에 대비하고자….]

이처럼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한 지자체는 2015년 충남 논산시를 시작으로 209곳까지 늘어 전국 지자체의 92%에 이릅니다.

화재나 폭발, 익사, 자전거 사고, 야생동물에 의한 사망 등 보장 항목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급된 보험금도 2천여 건, 70억 원이 넘습니다.

시민안전보험 가입 여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피해 시민 측이 직접 보험사에 청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모르는 시민은 아직도 많습니다.

해마다 지자체 예산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보험료를 내면서도 홍보는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진양 /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 들어본 적 없어요. 그런 안전보험이 있다면 우리 시민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많이 홍보해줘야 저희가 알아서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민안전보험에 대한 홍보와 함께 사고 발생 빈도가 적은 보상 항목은 정리하고, 대부분 천만 원인 사망 사고 보상 수준은 현실에 맞게 높이는 등 제도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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