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화재 1위 ‘화목보일러'...“간이 스프링클러로 예방하세요"

난방기구 화재 1위 ‘화목보일러'...“간이 스프링클러로 예방하세요"

2022.01.17.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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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난방 기구 사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화목 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가장 많았는데요.

간이 스프링클러만 설치해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0년 5월, 강원도 고성군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졌습니다.

축구장 172개 면적의 산림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목 보일러가 원인이었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목 보일러 화재는 1,600건이 넘습니다. 난방 기구로 인한 화재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온도조절 장치가 없는 화목 보일러는 과열되기 쉽고 불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합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다 보니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화재 초기 큰불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게 바로 화목 보일러용 '간이 스프링클러'입니다.

스프링클러에 열을 가하자 몇 초 만에 화목 보일러 주위로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실제로 최근 강원도 양양과 홍천 등에서는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화목 보일러실에서 난 불이 간이 스프링클러 덕분에 초기 진화됐습니다.

[김상준 /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 연기가 나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서 불을 껐으니까 고맙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한 개에 5만 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이상호 / 양양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스프링클러는 대형 산림 화재에 대비해서 보일러실 내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진화하는 게 주요 목적입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지난해 1,200여 가구에 화목 보일러용 간이 스프링클러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설치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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