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첫 확진자 인천 초긴장...첫 '집단감염' 사례 되나?

오미크론 첫 확진자 인천 초긴장...첫 '집단감염' 사례 되나?

2021.12.03. 오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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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지인 가족, 외국인 4백여 명 대상 교회 행사 참석
목사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초등학교도 비상
"희망자에 한해 PCR 검사"…"느긋한 대응" 항의
해당 교회서 오미크론 의심환자…"지역사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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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목사 부부의 역학조사 거짓진술의 파장이 확산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이 부부와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도 확진 환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40대 목사 부부가 소속된 인천의 대형 교회.

출입문이 잠긴 채 잠정적인 시설 폐쇄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들 부부가 지난달 24일 귀국하면서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거짓 진술을 하면서 상황은 더욱 꼬였습니다.

방역 조기 차단의 기회를 놓친 가운데, 이들 부부를 공항에서 태우고 온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지인 A 씨가 뒤늦게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A 씨의 아내와 장모, 지인까지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지난달 28일 외국인 4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 교회 행사에 참석했다는 겁니다.

[대형교회 인근 주민 : 여기 전체 어제 저녁에, 밤늦게까지 pcr 검사 다 받았거든. 어제 아주 비상 걸렸지요.]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해 거짓말 학원 강사의 사례와 같은 허위진술이 재발해 안타깝다며, 해당 구청에 고발 등 사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목사 부부의 초등학생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도 비상입니다.

방역당국은 아들은 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에서의 감염전파 가능성은 적다는 입장이지만, 희망자에 한해 PCR 검사를 한다는 안내 문자에 대해 너무 느긋한 대응 아니냐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많습니다.

[확진자 발생 초등학교 학부모 :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거 아녜요? 지금 그 학생도 확진이 됐다는데, 여기 왔다 갔다는데….]

특히 최초 오미크론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한 교회에서 추가로 변이바이러스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집단 감염 첫 사례가 되지 않을까 초긴장 상태입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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