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엄마한테 혼났잖아"...가출 여중생 감금 폭행

"네 엄마한테 혼났잖아"...가출 여중생 감금 폭행

2021.12.01. 오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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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출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또래 여중생들이 집단으로 감금하고 무차별 폭행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폭행 당시 촬영한 동영상까지 유포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속옷 차림의 여중생을 다른 여중생 4명이 마구 때립니다.

얼굴 배 가리지 않고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기도 합니다.

"아 ○○ 똑바로 봐라, 일어나라, 꿇어라, 꿇어라. 아 ○○ 똑바로 안 꿇나?"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손과 발을 테이프와 비닐 랩으로 묶어 반항 못 하게 했습니다.

이마에 욕설을 적어 놓기도 하고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씌워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폭행을 이어가며 깔깔대고 웃던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가 울음을 터트리자 욕설을 퍼붓습니다.

"야, 조용히 해. 닥쳐! (한 번만 봐주세요)"

지난 7월 경남 양산에서 있었던 일인데, 중학교 1학년 A양을 또래 여중생 4명이 집단 폭행한 겁니다.

엄마와 다투고 가출한 A양은 가해자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A 양 부모가 찾아와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의 뺨을 때리고 훈계를 하자 A양에게 분풀이를 한 겁니다.

[A 양 / 피해자 : 차라리 이렇게 맞을 바에는 지금 이 순간에 죽는 게 나을 정도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경찰은 두 달 전 가해자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로 넘겼습니다.

문제는 당시 가해자들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포된 겁니다.

[A 양 / 피해자 : 2학년 오빠들이 와서 영상이 유포되었다고 영상 봤다고. 3학년 오빠들이 영상을 5천 원에 팔고 있다고 오빠들이 너 영상 구하고 있다고….]

피해 학생은 학교는 물론 아예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는 상황.

경찰은 해당 동영상의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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