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느껴집니다."...제주 4·3 유적지 찾아 나선 대학생들

"고통이 느껴집니다."...제주 4·3 유적지 찾아 나선 대학생들

2021.11.28. 오전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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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4·3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으로, 70여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치유되지 않는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주지역 대학생들이 4·3 유적지를 돌며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남원읍에는 한 천여 명이 희생됐는데 50%가 중산간 마을…."

70여 년 전 4·3 당시 250여 명이 숨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토벌대와 무장대 간 전투가 치러졌고 마을 주민들이 집단 학살당한 곳입니다.

이곳에 제주대 학생과 교직원 등 20여 명이 찾아 왔습니다.

아픔이 서린 4·3 유적지를 하나씩 둘러볼 때마다 70여 년 전 고난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합니다.

[양기혁 /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그런 힘든 일을 겪으셨을지 저는 차마 상상만으로도 이게 되게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이번 4·3 유적지 순례 행사는 4·3의 가치를 알고 역사적 아픔과 진실을 살펴 4·3을 인권의 문제로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김은주 / 제주대학교 인권센터장 :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 있는 제주의 역사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구성원들이 제주 4·3의 진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유적지를 직접 찾아가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제주 4·3을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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