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다리'...문화·예술 거리로 변모 중

인천 '배다리'...문화·예술 거리로 변모 중

2021.09.22. 오전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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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인천 배다리 일대가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와 사업가들이 속속 입주해 창업하면서 과거 헌책방거리였던 일대가 창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스테인리스 형상에 아르곤 용접을 가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실.

이러한 창작과 전시 공간이 절실했던 젊은 작가에게 인천 동구의 배다리 지역에 새로운 터전이 마련됐습니다.

월세 부담이 가중되던 차에, 지자체가 마련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임대료와 시설 개선비 등을 지원받게 되면서 공동작업실을 꾸미게 된 것입니다.

[김은수/ 오픈스튜디오09 대표 : 주변 지인들도 보러오기가 편하고 그런 힘이 더 나는 거죠.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인근의 또 다른 조각공방은 현대미술 작품들이 설치돼 있습니다.

3년간 임차료 등을 지원받고 있는 이 전시공간 역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의미한 나무 조각들이 모여 상어 모양의 형상을 이루고, 폐건물에서 배출된 버려진 창문이 예술품으로 승화되면서 관람객에게 묘한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박성환 / 라파엘 아트스튜디오 대표 : 어른분들이나 주민분들, 오신 분들이 생각하시는 게, 버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지 않나…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천 동구는 50, 6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교련복 디자인의 전동차도 마련했습니다.

창영초등학교 등 독립운동의 역사유적지와 박물관 그리고 먹거리 등을 체험하는 슬로우 투어 상품이 한창 준비 중입니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 이 차를 타고 2.2km 구간을 관람을 하시면서 사진도 찍고 또 역사문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보존해 체험형 문화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 아래 11억 원의 예산이 책정돼 젊은 예술가들의 입주를 돕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6개의 점포가 문을 연 가운데, 내년까지 30명의 창업자들이 과거 헌책방 거리였던 배다리 일대로 모여들면 문화예술 거리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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