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들 검찰 송치...얼굴은 가려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들 검찰 송치...얼굴은 가려

2021.07.27.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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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중학생 살해 피의자로 신상 공개 결정이 내려진 백광석과 김시남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하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가려 얼굴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피해자 보호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 중학생 살인사건 피의자 백광석과 김시남이 차례로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

둘 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미 신상 정보가 공개된 만큼 마스크를 내려달라는 기자의 요청엔 짜증을 내는 등 강하게 거부했습니다.

[김시남 / 중학생 살해 피의자 : (신상 공개 결정됐기 때문에 마스크 내려주세요.) 안 됩니다. 안 돼요.]

주범인 백 씨는 지난 연행 때처럼 다시 한 번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백광석 / 중학생 살해 주범 피의자 : (유족에게 할 말 있으십니까?) 죄송하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마스크 벗고 한 마디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백 씨를 살인과 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김 씨는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백 씨가 자신에게 금전적 빚이 있는 김 씨를 끌어들여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이틀 전 둘이 피해자인 김 군의 집을 찾아 문이 잠긴 상태와 사람이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은 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신고와 순찰차를 부를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추가 확보하고 인공지능형 CCTV 도입 등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보복 범죄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가해자 분리와 제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도 찾기로 했습니다.

중학생의 안타까운 죽음 뒤에야 뒤늦게 경찰이 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뒷북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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