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 건축사 추가 구속...감리 선정 부정 청탁 확인

감리 건축사 추가 구속...감리 선정 부정 청탁 확인

2021.06.22.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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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 선정 공무원 부정 청탁 확인…계좌 추적·윗선도 수사
철거업체 압수수색 대비 서류 은닉 추가 확인
분양 특혜 여부도 조사…붕괴 원인은 조만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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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붕괴 건물 철거 업자 2명에 이어 감리를 소홀하게 한 건축사도 구속됐습니다.

감리 선정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드러났는데요.

경찰은 허가와 관리·감독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입니다.

[기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건물 붕괴 관련자 1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붕괴 건물의 감리를 맡은 건축사 차 모 씨입니다.

차 씨는 무너진 5층짜리 건물이 해체계획서대로 철거되는지 감리를 소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라며, 차 씨의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그런데 이 감리 선정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외부인의 청탁을 받고 감리를 선정한 혐의로 광주 동구청 7급 공무원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둘러싸고 금품이 오갔는지를 캐기 위해 계좌와 통신 내역을 추적하고, 윗선의 개입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광주 건물 붕괴 참사로 입건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늘었습니다.

대부분 공사 업체 관계자들이고 재개발조합 4명도 포함됐습니다.

증거 인멸 시도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8일 압수수색 당일 철거업체 한솔기업에서 현물 서류를 숨기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철거업체 다원이앤씨에서는 압수수색 닷새 전 컴퓨터 안에 들어 있던 전자정보를 통째로 없애고 CCTV를 지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국세청 등과 공조해 분양 특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모두 5차례 사고 현장을 감식한 경찰은 붕괴 원인 발표는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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