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상황 모의 실험...추가 사법처리 검토

붕괴 상황 모의 실험...추가 사법처리 검토

2021.06.20.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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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조사하는 국토교통부는 원인을 밝히기 위해 모의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 정류장이 있는 도로 쪽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5층짜리 철거 건물.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현장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막바지 건물 잔해 제거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고는 일단 해체계획서대로 하지 않고 아래에서부터 위로, 그러니까 '밑동파기'를 하다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굴삭기를 올리기 위해 쌓아놓은 흙더미에서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뿌렸는데, 이 물 먹은 토산이 건물을 밀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토부 조사위원회는 붕괴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 모의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노형욱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5일) : 그걸 실제로 어떤 시뮬레이션도 해 보고 해서 전문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조사 결과를 가능하면 빨리 내려고 하고 있고요.]

경찰은 모두 20여 곳에 대한 네 차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사는 재개발 사업 전반과 정계와 구청, 경찰 간부 등과의 유착 의혹으로도 확대됐습니다.

지난 2018년 재개발조합장이 바뀌는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종진 / 건물 붕괴 재개발조합장 (지난 10일) : 제가 지금 뭘 하겠습니까. 하여튼 저희는 이렇게 된 것을 (수습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

이미 경찰은 미국으로 도피성 출국을 한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철거 업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철거업자 2명이 구속된 데 이어 화요일에는 감리를 소홀히 한 건축사의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립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번 주에는 추가 사법처리 대상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광주 동구청에 있는 합동분향소는 다음 달 11일까지 운영됩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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