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허리 펴고 일해요"...농진청, 수박 수직재배 기술 개발

"이제 허리 펴고 일해요"...농진청, 수박 수직재배 기술 개발

2021.06.19. 오전 07: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수박은 줄기가 바닥에서 옆으로 퍼지는 대표적인 포복 식물인데요,

농촌진흥청이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수박을 재배하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큼지막한 수박이 땅바닥이 아닌 허리 높이에 달렸습니다.

수박 줄기가 옆이 아닌 위아래로 자란 게 특징입니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일을 안 해도 되니 그만큼 노동 강도도 줄고 일하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강대훈 / 수박 재배 농민 : 노동력이나 이런 데에서도 포복 재배가 100이라고 하면 이건 6∼70 정도로 노동력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직 재배로 40cm 간격으로 심던 것을 20cm 간격으로 심어 재배할 수 있게 돼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당연히 생산량도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수박 수직 재배 기술을 특허 출원하고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김승유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먼저 특허 출원을 하고 농가 시범 사업 등을 통해서 보급을 확대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수박 수확 작업 때에는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직 재배로 이젠 허리를 굽히지 않고 서서 일할 수 있어 농업인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명제 / 수박 재배 농민 : (쪼그려 앉아서) 장기간 노동을 하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병원 다니고….]

생산량은 늘리면서 노동 강도는 줄이는 수박 재배법이 농촌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