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로 항만 사고 체험...부산항에 내년 첫 도입

가상 현실로 항만 사고 체험...부산항에 내년 첫 도입

2021.06.13.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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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 현실로 항만 사고를 체험하는 사고 예방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항에 도입됩니다.

부산항에서는 최근 5년 사이에만 노동자 11명이 숨졌는데, 실제 사고 사례를 현실감 있게 경험할 수 있어서 노동자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항만에서의 작업 현장을 가상 현실로 재연한 영상입니다.

크레인으로 서서히 들어 올린 무거운 자재가 갑자기 아래쪽으로 떨어지더니 근처에 있던 노동자를 순식간에 덮치고 맙니다.

1인칭 시점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사고 현장의 아찔한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이 같은 가상 현실을 이용한 항만 안전 교육이 노사 합의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항에 도입됩니다.

작업하던 노동자가 다치거나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고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위한 가상 현실 프로그램은 실제 항만에서의 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최근 5년 사이 부산항에서는 컨테이너에 깔리거나 트레일러에 치이는 등의 사고가 반복돼 11명이 숨졌습니다.

4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중상자도 백 명 가까이 됩니다.

[노우진 / 부산 항운노조 홍보부장 : 항만 하역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가상 현실을 재연해서 안전사고에 대한 부분을 간접 체험을 통해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항만 업계 노사가 함께 부담하고, 항만 당국과 항만연수원은 행정 분야와 교육 현장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항만 사고 예방을 위한 가상 현실 교육은 준비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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