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건물 붕괴 '참사'...9명 사망·8명 중상

[앵커]
광주광역시에 있는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져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도로 옆 5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지나가던 버스를 덮쳤기 때문입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에서 전남 화순을 잇는 도로입니다.

갑자기 도로 옆 건물이 무너지면서 잔해가 도로로 쏟아져 내립니다.

이 사고로 20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정류장에 서 있던 시내버스가 건물 더미에 파묻혔기 때문입니다.

[신형석 / 목격자 : 건물이 '뻥' 하면서 폭발한 것처럼 터져서 온 동네가 뿌연 연기처럼 아무것도 안 보이고… ]

애초 깔린 것으로 알려졌던 승용차 운전자는 붕괴 직전에 멈춰 서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2천2백여 세대가 들어서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지구.

재개발 구역에서 막바지 철거에 들어간 5층 건물이 도로 쪽으로 붕괴된 겁니다.

[김석순 / 광주 동부소방서 재난대응단장 : 다만 붕괴한 건물 잔해 제거 시 추가로 구조할 사람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검색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 인력 백40여 명과 장비 60여 대를 동원해 긴급 구조에 나섰습니다.

일부는 구조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가 늘었습니다.

또 왕복 6차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