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가져간 코로나19 검체...관리 부실

아무나 가져간 코로나19 검체...관리 부실

2021.05.13.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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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가 든 진단 키트 32명분이 사라졌다가 12시간 만에 경찰이 찾아냈습니다.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검체를 뒀다가 도난당한 건데, 부산시는 병원들이 평소 검체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검체가 도난당한 곳은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병원입니다.

선별진료소 앞 책상에 검체를 담은 키트가 있었는데 아무도 사라진 순간을 보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70대 노인이 검체를 가져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선별진료소가 대부분 응급실 앞에 개방돼 있잖아요. 어디 주거에 침입하거나 열고 들어가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

사라진 키트는 모두 32명분.

만약 감염 환자 검체가 있었다고 한다면 감염 위험까지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허술하게 관리됐던 겁니다.

부산시조차 평소 병원들이 어떻게 검체를 관리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고서야 뒤늦게 몇몇 병원을 표본 삼아 점검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경찰은 CCTV를 따라 사라진 노인의 동선을 쫓았는데 병원에서 5백m가량 떨어진 주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사라진 진단 키트가 모두 나왔습니다.

도난 12시간 만으로 해당 노인은 검체를 가져온 사실을 뚜렷하게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나쁜 거로 알려졌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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