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포장마차 거리 화재로 전소...상인들 망연자실

부산역 포장마차 거리 화재로 전소...상인들 망연자실

2021.04.20.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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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화재…강풍 타고 옆으로 번져 10곳 전소
방역수칙따라 밤 10시 영업 종료…인명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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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부선 부산역 옆에 있는 포장마차 밀집 거리에서 불이나 가게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포장마차 전체로 번진 건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영세 상인들은 삶의 터전까지 잃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포장마차들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바람이 강해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부산역 옆에 있는 포장마차 거리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새벽 2시 50분쯤.

1시간 반 동안 포장마차 대부분을 태우고 나서야 불은 꺼졌습니다.

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이곳에 있는 포장마차 11곳 가운데 10곳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불에 모두 탔습니다.

방역 수칙에 따라 밤 10시부터 영업이 끝난 상황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상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이숙자 / 화재 피해 상인 : 나이 먹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나와서 1팀이라도 2팀이라도 오니까 나오는 거지, 장사 된다고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게까지 잿더미가 됐지만, 화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 회복이 쉽지 않습니다.

[화재 피해 상인 : 코로나19가 장기화하니까 계속 놀 수는 없잖아요.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먹고 살려고 나와서 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요.]

근처에 있던 차량 5대도 불에 탔고, 포장마차와 인접한 철도 시설 건물도 불길에 휩싸일 뻔했습니다.

[변현준 / 부산 중부소방서 화재조사관 : 뒤편 철도경찰 건물에 (열차) 운전실이 있습니다. 중요 시설이라서 그쪽으로 연소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신경을 많이 썼죠.]

소방당국과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불이 어디에서 어떤 이유로 시작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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