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계좌'로 불법도박사이트 입출금 관리한 일당 검거

'대포 계좌'로 불법도박사이트 입출금 관리한 일당 검거

2021.04.20.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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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 불법 도박 사이트 자금 수백억을 관리해주며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 30살 A 씨 등 1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습니다.

A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도박사이트 74개 도박자금 470여억 원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회원들이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금액을 확인한 후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도박 포인트 충전을 승인하도록 하는 등 입출금 관리 업무를 대행해 주고 수수료 2%를 받아 5억 3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포폰을 사들여 실명을 확인하지 않고도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 비대면 계좌 등을 만들어 사용했고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관리 전산시스템도 개발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불법도박사이트와 연결고리인 해외에 있는 총책을 뒤쫓고 있으며, 이른바 대포계좌 개설 방지를 위한 규정 검토를 금융위원회에 권고할 방침입니다.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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