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름통 쏟아진 춘천 반환 미군기지...공원 조성은 언제쯤?

폐기름통 쏟아진 춘천 반환 미군기지...공원 조성은 언제쯤?

2021.04.19. 오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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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강원도 춘천의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페이지 땅속에서 기름 범벅인 흙이 나오고, 폐기름통까지 쏟아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토양이 오염됐는지 정확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춘천시는 올해 안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앵커]
지난 2005년 반환된 미군기지, 춘천 캠프페이지.

54만 제곱미터, 축구장 78개에 달하는 부지에는 현재 체육관과 주차장이 전부입니다.

반환된 지 15년이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허허벌판.

춘천시는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발굴 조사는 아직 다 마치지도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양 오염까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5월 공원을 조성하려 땅을 파자 시커먼 기름 범벅이었습니다.

토양오염 법정 기준치 6배 이상.

국방부가 정화작업을 마쳤다며 춘천시에 땅을 판 뒤였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섯 달 뒤에는 미군이 버리고 간 폐기름통 수십 개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문화재 발굴조사까지 모두 중단됐습니다.

[김영현 / 춘천시 공공시설과장 (지난해 10월) : 국방부가 당시에 오염이 안 됐다고, 사전 조사 시에 안됐다고 해서 환경 정화를 안 한 곳에서,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기름통이) 나온 것이니까 결국은 국방부가 사전조사를 좀 부실하게 한 것이 아닌가?]

정화작업을 모두 마쳐야 공원 조성이 가능한 상황.

얼마나 많은 토양이 오염됐는지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에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춘천시는 우려만큼의 오염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춘천시 관계자 : 드럼통도 나오고 그러니까 안 좋게 생각하는데, 조사가 돼 봐야 알지만 그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

일각에서는 이재수 춘천시장의 역점 정책인 시민공원 조성 사업을 임기 내 추진하기 위해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시민들은 반환 미군기지가 안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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