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도축장 60명 집단감염...부산공동어시장도 비상

안성 도축장 60명 집단감염...부산공동어시장도 비상

2021.03.09.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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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경기도 안성 축산물공판장에서 지금까지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이어져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코로나19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안성에서 한꺼번에 많은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축산물공판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입니까?

[기자]
소와 돼지를 도축해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경매까지 진행하는 곳으로 전국에서 3번째로 큰 시설입니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더하면 모두 570명이 일합니다.

지난 6일에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수 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직원 50여 명과 가족 등 60명이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60명은 안성에서 진단 검사 결과가 다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의 확진 환자 수입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다른 주소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사람도 있어서 관련 확진 환자가 더 늘 거로 예상됩니다.

또 직원 가운데 20여 명이 외국인 노동자인데 공판장 근처 숙소에서 함께 지낸 거로 파악돼 단체 생활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1차 전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여 명은 대부분 협력업체 직원으로 도축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씻는 곳에서 일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 바이러스가 퍼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성군 유리 제조업체에서는 어제 외국인 노동자 6명이 더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업체 확진 환자는 24명으로 늘었는데 1명을 빼고는 모두 외국입니다.

진천 닭 가공업체에서는 50대 외국인 노동자를 시작으로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7명이 외국인입니다.

진천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 9명 등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오리 가공업체 사례도 있어서 회사 기숙사나 원룸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 감염 확산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환자와 직원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삼육부산병원에서는 어제 환자 3명, 직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애초 6층 환자와 직원만 확진 판정이 나왔는데 어제는 다른 층에서도 환자가 나왔습니다.

해당 병원에서는 장기 입원 환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지난달 18일 입원한 환자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전수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미 퇴원한 환자 3백여 명에 대한 진단 검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추가 현장 조사를 벌여 동일집단격리 범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부산에서는 또 국내 최대 연근해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도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노동자와 접촉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도 접촉자 5명 추가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는 오늘 위판 물량이 없어서 경매가 진행되진 않았는데 내일부터 경매를 중단할지는 오늘 결정될 거로 보입니다.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경매가 중단된다면 연근해 수산물은 부산 다대포나 경남 삼천포 등에서 위판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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