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금강변 연쇄 화재 '미스터리'...방화 가능성 수사

세종 금강변 연쇄 화재 '미스터리'...방화 가능성 수사

2021.03.08.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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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시 도심에 있는 금강 수변공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보름 새 8번이나 화재가 발생했는데,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 금강 수변공원 일대 갈대밭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후 강 건너편에서도 불이 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불은 저녁 8시 10분 최초 신고를 시작으로 약 1km 간격을 두고 3곳에서 발생해 갈대밭 천2백㎡를 태우고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올해 들어 이곳 세종시 금강수변공원 일대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에도 4건의 화재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비슷한 장소와 시간대에 산책로를 따라 불이 났다는 점에서 두 화재 모두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화재 발생 시점이 이동 거리에 비해 짧은 때도 있어서 개인형 이동수단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기환 / 세종시 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일부) 화재가 4~5분 정도 시간으로 매우 조금 소요된 것으로 봤을 때 도보로 이동했다기보다는 자전거나 킥보드 등 무언가를 타고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도 인근 갈대밭 6천 제곱미터가 불에 탔는데, 현장에서는 담배꽁초가 발견됐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인근 산책로에서 화재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태우 / 세종시 보람동 : 건조하고 그럴 때 같으면 이쪽에서 불이 난다고 가정해도 멀리 날아올 수 있단 말이에요. 그럴 경우에는 문제가 되죠. 그런 것을 생각할 적에 시민으로서 염려되고 걱정이 되고….]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 현장을 직접 비추고 있던 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할 만 단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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