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명절 OTT 정주행? "고민고민하지마 내가 골라줄게"

집콕명절 OTT 정주행? "고민고민하지마 내가 골라줄게"

2021.02.10.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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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명절 OTT 정주행? "고민고민하지마 내가 골라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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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이슈in터뷰 시간입니다. 내일부터 나흘 동안의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휴일 어떻게 보낼지 계획 세우셨습니까?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이어지면서 이번 설에는 집콕을 계획 중인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연휴를 알차게 채워 줄 영화이야기 준비했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혜은 더스크린 편집장 (이하 박혜은):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편집장님 이런 질문 참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요즘 많은 분들이 OTT 서비스로 영화관 관람을 대신하잖아요. 편집장님은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 서비스 몇 개나 이용하십니까?

◆ 박혜은: 사실 저는 대표적으로 보면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어쩌다 보니 모든 콘텐츠 플랫폼을 다 구독하고 있어요.

◇ 최형진: 그러면 월에 얼마 정도가 나가나요?

◆ 박혜은: 이게 정말 사용료가 꽤 비싼 편이에요. 걱정인 게 2021년도에는 새로운 플랫폼들도 오픈을 하거든요. 디즈니플러스라든지 애플TV 이런 게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하면 각자마다 대표작도 다르고 대표로 밀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다르기 때문에 뭔가를 빼놓을 수 없는 이상한 구렁텅이에 빠져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올해 나오는 OTT 서비스 구독하실 예정입니까?

◆ 박혜은: 네. 나오면 또 원래 처음에 시작하면 더 좋은 작품들도 내놓고 시작하잖아요. 구독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다 보니까 정말 구독료가 올해는 더욱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각 OTT 서비스별로 차이가 있습니까? 이번 명절에 OTT 서비스를 한 번 이용해보자 하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팁 좀 알려주세요.

◆ 박혜은: 이 프로그램 OTT 서비스마다 약간의 강점들이 다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O플릭스 같은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에 굉장히 많은 힘을 쏟고 있는 OTT 플랫폼이거든요. 어디서도 볼 수 없고 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또 굉장히 스타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OTT 서비스이기 때문에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고 하시면 저는 이 서비스도 추천을 드리고요. 그리고 저는 O차, 여기는 국내의 OTT 서비스로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서비스인데요. 재미있는 건 O차와 O플릭스가 서로 공개하는 영화 그룹이 좀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O차 같은 경우는 가족관계가 같이 볼 수 있는 해리포터 시리즈라든지 긴 장수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고요. 거기에다가 O차에서 직접 극장에서 원래 개봉을 예상하고 수입했던 다양성 영화들을 익스클루시브라는 이름으로 상영을 해요. 그래서 약간 예술적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궁금하다고 하면서 O차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많아요. 많은 분들이 두 개 정도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 국내에서 O마존프라임도 서비스를 하고 있거든요. 한국말 자막이 모두 다 나오고 있는데 이 O마존프라임은 굉장히 독창적인 드라마, 굉장히 센세이션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어요. 본인이 센 게 좋다고 하시면 이것도 추천을 드리고요. 또 국내 공중파 방송국들의 함께 만든 OTT 서비스 플랫폼도 있습니다. O이브라는 플랫폼인데요. 이 플랫폼 같은 경우 밀린 드라마, 예전에 보고 싶었는데 못 봤던 국내 드라마들을 굉장히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이렇게 나는 옛날 추억의 드라마를 보고 싶다고 하시면 O이브를 추천 드립니다.

◇ 최형진: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주말마다 드라마 한 시즌을 몰아보기도 하고, 한 편 한 편 보다 보면 평일에도 늦게 잠들게 되면서 다음 날 피곤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번 명절에 각 잡고 누워서 볼만한 OTT 시리즈 추천하실만한 게 있을까요?

◆ 박혜은: 이게 진짜 콘텐츠가 많아요. 각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수십만 건의 콘텐츠들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늘은 드라마 정주행 해볼까?’ 하고 들어가셨다가 광고 나오는 첫 장면만 30분 정도 보시다가 잠드시는 분도 많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일단 저는 이번 명절에 OTT 플랫폼에서는 굉장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한국 드라마 시리즈를 먼저 추천 드리고 싶었어요. O플릭스의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욕망 때문에 괴물이 되어버린 사람들이 한 거주 공간에서 벌어지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탈주극 같기도 하고 재난 드라마 같기도 하고요. 크리처 시리즈라고도 하는데 무시무시한 괴물 분장을 한 괴물이 나오는 이런 작품이기도 해요. 이 작품은 국내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서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었고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긴 합니다. 요새 K콘텐츠라고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K콘텐츠 저력을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 추천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표현수위도 좀 높고, 약간 피도 많이 나오고 징그러운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가족끼리 보시기에는 저는 ‘루팡’이라는 작품도 추천 드려요. 우리가 추리소설 속에서 봐왔던 그 루팡이 21세기에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에요. 그런데 환생을 하는 건 아니고요. 프랑스의 어떤 재벌가의 모함을 받아서 아버지를 잃은 청년이 그 재벌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인데 복수의 과정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루팡 추리소설과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 거죠. 재미있는 점은 이 작품은 프랑스 드라마고요. 프랑스 드라마는 낯설 수 있어요. 그리고 프랑스라고 하면 좀 어렵다는 생각도 하고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 루팡이라는 작품은 그 고정관념을 깨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굉장히 스피드하고 대중적으로도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이것도 추천해 드릴게요. 머리를 쓰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 최형진: 저도 봐야겠어요. 웹툰 원작인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도 좀 정주행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 박혜은: ‘경이로운 소문’ 같은 경우 이제 TV에서도 보시고 그걸 OTT 플랫폼으로 한 번에 몰아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의 경우 원작 웹툰을 굉장히 사랑했던 분들이 어떻게 실사화를 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보셨거든요. 요새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가장 큰 추세 중 하나가 굉장히 인기 있었던 웹툰을 갖고 실사화하는 과정들인데 이게 가능해지는 이유가 점점 한국의 특수 기술, 컴퓨터 그래픽 이런 것들이 발달하면서 만화적인 상상력을 드라마나 영화로 갖고 오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 최형진: 네. 한 청취자분이 “스위트홈을 초등 아이와 함께 볼 수 있을까요?”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 박혜은: 초등 아이와 함께 보시기에는 작품의 수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청소년관람 불가도 그렇고 이런 15세 이상 관람 불가 작품이라고 해도 부모님과 함께 동반시청을 하면서 부모님에게 서로 대화를 하고 시청을 지도해주시면 사실 크게 문제는 없어요. 이렇게 무서운 세상도 있다는 걸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보시는 것도, 부모님의 지도 아래서 같이 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또 한 청취자분은 “혹시 애니메이션 추천작은 없나요? 전 쉬고 아이를 보여주려고 합니다.”라고 하셨어요.

◆ 박혜은: 애니메이션도 있는데요. 이 작품도 약간 이슈 오브 이슈인 작품이에요. ‘귀멸의 칼날’이라는 일종의 소년만화죠. 어떤 소년이 아픔을 겪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면서 결국은 가족의 원한을 풀어주고 자신 스스로도 성장하는 이야기인데, 이 귀멸의 칼날이라는 시리즈가 OTT 서비스에서 전체 애니메이션 TV 시리즈를 모두 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같은 경우 일본 애니메이션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이고요. 얼마 전에 디즈니픽사의 ‘소울’이라는 작품이 한국에서 극장개봉을 했거든요. 그런데 ‘귀멸의 칼날’ 극장판이 디즈니픽사의 ‘소울’의 박스오피스를 뒤집어엎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어요. 굉장히 소년들의 성장 만화이기도 하고 여기서도 괴물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흥미도 자극하기에 좋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추천 감사드리고요. 최근 O플릭스에서 개봉한 '승리호'가 전 세계 O플릭스 1위에 올랐습니다, 극장이 아닌 OTT를 통해 전 세계 개봉한 이유, 코로나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 박혜은: 맞습니다. 사실 지난여름부터 여름에 개봉한다. 추석에 개봉한다. 겨울에 개봉한다고 하면서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다가 결국 이 OTT 플랫폼을 선택하게 됐는데요. 강점도 있고 좀 아쉬운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보시면 많은 분들이 첫 마디가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큰 화면에서 보고 싶다.” 워낙 이 우주를 그리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의 수준이 높다 보니 이걸 큰 화면에서 보면 정말 쾌감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동시에, 하루에 190여 개 국가의 관객들이 우리나라의 최초 우주 SF영화를 본 셈이에요. 그러니까 전 세계에 한국영화 팬이 하루아침에 생기는 이런 효과도 있고, O플릭스의 전 세계 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굉장히 크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 지금은 우리가 이런 상황 때문에 아쉽게 극장에 못 가는 작품도 많지만 지금 시기가 지나고 나면 승리호 두 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극장에서 동시개봉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 최형진: 그런 생각을 기대해보겠습니다. 배우 김태리 씨도 이걸 보면서 되도록 큰 화면과 소리를 키워서 보라고 팁을 주더라고요. 한 청취자분은 “명절 하면 홍콩 액션 영화인데 추천해주세요.”라고 하십니다.

◆ 박혜은: 명절에는 누구라고 얘기할 정도로 홍콩 영화나 중국 영화들을 보면서 자랐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사실 경향 자체가 홍콩이나 중국 영화를 설 명절에 개봉하는 유행은 많이 사라지긴 했어요. 그런데 지금 극장가의 뱅가드라고 추억의 성룡 형님께서 굉장히 근사한 요원이 되셔서 젊은 요원과 함께 악을 물리치는 정말 중국형 대형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해서 극장에 걸려있긴 하거든요. 이렇게 극장 나들이를 가셔도 좋고요. OTT 서비스의 강점이 옛날 작품을 찾아보시기에 좋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도 OTT 서비스를 혹시나 하고 살펴봤더니 성룡 형님의 취권 시리즈들이 다 올라와있더라고요. 이런 작품들 설날에 옛날 생각 하시면서 팝콘 한 그릇 튀겨 들고 다정하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OTT 서비스의 좋은 점이 과거의 영화나 드라마도 다시 볼 수 있다는 건데, '숨어 듣는 명곡'이라는 유튜브 콘텐츠가 있잖아요, 혹시 이런 숨겨 놓고 보는 명작 영화 있으시면 슬라생 애청자분들을 위해 살짝 알려주세요.

◆ 박혜은: ‘숨보영’이네요. 숨어서 보는 영화요. 사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작품이긴 한데요. 시간이 지나서 딱 그때 보시는 게 좋은 작품들이 있어요. 저는 새해를 시작할 때 이 작품을 좋아하는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작품이 있어요. 정말 이제는 대형 잡지사에서 일을 하다가 더 이상 자신의 일이 없어진 중년의 남성이 자신이 꿈만 꾸어왔던 어떤 모험의 길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에요. 이 작품을 사실 연말이나 연 초에 가끔 즐겨보는 편인데, 내가 지난해에 꿈꿔왔던 꿈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중에서 이건 정말 나중에 시간나면 해야겠다고 미뤄만 뒀던 것은 무엇인지 한 번 되새겨보게 되더라고요. 미뤄두지 말고 지금 당장, 올해 당장, 현실로 만드십사 응원하는 작품이라 추천 드립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한 청취자분이 “이번 명절에 편집장님이 볼 계획인 작품 소개해주세요.”라고 하셨어요.

◆ 박혜은: 사실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 게 어떤 하나를 골라보기 너무, 일단 저희 같은 경우 시간이 나면 무조건 봐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요. 예전에는 영화를 보려면 무조건 극장을 가야 하잖아요. 요새는 집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아지다 보니 확실히 외출시간이 줄면서 살이 찌네요. 저는 이번 명절에 보고 싶어서 숨겨둔 작품을 꼽아 보자면 O플릭스의 시리즈인 ‘브리튼’이라는 시리즈가 이번에 새롭게 런칭을 했어요. 이게 영국의 어떤 부유한 상류층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인데 이 영국 드라마 특유의 굉장히 시니컬하면서 정수리를 때리는 교훈을 주는 이런 작품인 경우가 많거든요. 새해에는 정수리를 쪼개는 교훈을 듣고 싶다는 생각으로 킵 해뒀습니다.

◇ 최형진: 마지막으로 집콕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팁이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 박혜은: 사실 극장이 지금 코로나 상황이지만 꽤 안전한 공간이긴 해요. 거리두기도 잘 지키고 있고요. 그래서 집에서 보시는 것도 좋은데 저는 설처럼 연휴에는 잠깐 가족들과 함께, 물론 한 자리씩 띄어 앉겠지만 그래도 극장 나들이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장에 은근히 재미있는 영화들이 지금 많이 개봉이 되어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습니다. 더불어서 방역수칙은 꼭 잘 지켜주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혜은: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더스크린의 박혜은 편집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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