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발 1차 대유행...대응 체계 확립 계기

'신천지'발 1차 대유행...대응 체계 확립 계기

2021.01.20.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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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 오늘이 꼭 1년이 됐습니다.

1년 동안 수차례 찾아왔던 위기, 크게는 세 차례에 걸린 대유행이 있었죠.

허성준 기자 연결합니다.

1차 대유행이 시작됐던 대구. 허 기자, 신천지 교회 발 감염이 무려 5천 명을 넘었었죠.

[기자]
1차 코로나19 대유행의 중심이었던 신천지 교회 앞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은 교회가 폐쇄돼 집회나 모임이 전면 금지된 상태여서 그야말로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2월 18일, 이곳 교인 중 한 명이 전국 31번째 확진자로 밝혀진 뒤 다음 날에는 두 자릿수, 나흘 뒤에는 세 자릿수로 껑충 뛰었습니다.

2월 말 하루 확진자가 909명으로 정점을 찍는 등 전국적으로 신천지와 관련한 확진자가 5천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환자가 이렇게 급속하게 증가하자 가장 문제가 된 건 의료체계였습니다.

대구에 대학병원이 5곳이나 있지만, 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고, 확진 이후 자택에서 대기하다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곧 생활치료센터가 만들어졌고, 전국 의료인들이 자원봉사로 힘을 보탰습니다.

방역 당국은 집중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그리고 드라이버 스루 방식의 진단검사법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 감염 전파를 차단했습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처음 추진됐는데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더해져 1차 대유행은 이렇게 다른 지역으로 큰 확산 없이,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 신천지 측의 비협조가 큰 문제였습니다.

역학 조사를 거부한 것은 물론 교인 명단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 등 방역을 방해했습니다.

대구시는 행정 조사까지 벌이며 교인 명단을 확보했고, 신천지 교단을 상대로 천 억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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