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와 이·통장의 방역 무시 단체 연수...결과는 참담

공직자와 이·통장의 방역 무시 단체 연수...결과는 참담

2021.01.20. 오전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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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년, 경남도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이 가운데 진주에서는 이장과 통장들이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감염 확산으로 이어져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자체의 방역 지침을 무시하면서 빚어진 대표적 사례가 된 진주 이통장 집단감염 사태 전말을 박종혁 기자가 되짚어 봤습니다.

[기자]

[조규일 / 진주시장 (지난해 11월 25일) :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남 진주의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해 확진 환자가 속출한 건 지난해 11월 25일.

전날 1명이 확진된 뒤 이틀 동안 5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16일부터 사흘 동안 진주시 공무원과 이·통장 등 23명이 제주에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이 가운데 감염자가 끼어있었고, 지역 사회로 감염이 확산했습니다.

감염 확산으로 진주시는 읍사무소와 행정복지센터 등 행정기관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의회도 폐쇄되고 진주시장은 확진 환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 격리하기도 했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지난해 11월 25일) : 단체여행이 자제되는 시기에 누구보다도 솔선수범해야 할 공직자와 이 통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너무나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제주 연수 관련 확진 환자만 109명.

경남에서 8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제주와 충남, 전북과 경북 등 6개 광역시·도에서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연수단이 갔던 마사지숍 직원을 연결고리고 5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집단 감염 사태는 경상남도의 단체 여행 자제 요청과 지역 내 연수 시행이라는 진주시 자체 지침을 무시한 결과였습니다.

급기야 시장이 나서 사과하고 해당 이·통장 협의회도 사과문을 냈습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지난해 11월 25일) :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결국, 단체 연수를 결정하고 동행한 공무원 3명이 중징계, 2명이 경징계를 받았습니다.

또 경남 지역의 시·군에서도 이·통장과 공무원 단체연수 사실이 확인돼 39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주민 참여를 유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다녀온 연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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