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옮길라'...겨울 진객도 반갑지 않은 주남저수지

'AI 옮길라'...겨울 진객도 반갑지 않은 주남저수지

2020.11.30.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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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와 큰고니 등 철새 수만 마리 찾아
날아오는 철새가 AI 옮길까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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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정읍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서 철새도래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행정 당국은 농장 관련 차량을 통제하는 등 긴급방역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기러기 수백 마리가 논에서 동시에 날아오르더니 하늘을 뒤덮습니다.

기러기 떼 뒤쪽에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자리 잡았습니다.

저수지에도 천연기념물 큰고니가 헤엄치며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올해 주남저수지를 찾아 월동하는 철새는 2만 마리가 넘습니다.

[김태좌 /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조류박사) : 주남저수지에는 겨울 철새, 그러니까 재두루미, 가창오리, 큰고니, 큰기러기 등 약 2만에서 3만 마리 정도가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겨울 진객 철새 방문이 썩 달갑지는 않습니다.

전북 정읍에 있는 오리 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병한 탓입니다.

혹시나 날아오는 철새로 AI가 확산할까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독 차량으로 주변 도로는 물론, 출입하는 사람까지 소독합니다.

또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농가에는 철새도래지 진입 금지 같은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남상윤 / 경남도 동물방역과 : 농장이나 축산시설 방문 전에 거점 소독시설을 이용하도록 했고요. 가금 방사 사육 금지와 병아리와 오리를 유통 금지했습니다.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면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더 많아집니다.

늘어나는 철새에 AI를 걱정하는 농가와 방역 당국의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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