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서울시 대책은?

'코로나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까지'...서울시 대책은?

2020.11.27.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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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학진 / 서울시 행정2부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수도 서울이 역대 가장 힘겨운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할 정도로 해결이 쉽지 않은 과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구 천만 도시가 코로나19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고 서울의 상징과도 같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착공 이후에도 논란이 여전합니다.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 모시고 서울시 대책과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시장님, 코로나19 관련 이야기부터 질문드리겠습니다. 지금 1, 2차 유행 시기와 달리 3차 유행이지 않습니까? 서울지역의 전파 양상은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김학진]
1, 2차 코로나 대규모 확산이 특정한 거점 위주로 전파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파되는 양상은 일상생활 속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공간, 또 밀집된 장소에서 밀접한 접촉. 3밀이라고 하죠. 이런 환경 속에서 전파되는 양상이 아주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우려되는 게 바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일 텐데. 지금 앞서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서울시 위중증 환자 병상이 57개 중에 10개만 남은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같은 방역체계가 지속 가능할까요?

[김학진]
지금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점유율이 한 58%입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70%를 상회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중증 병상도 한 10개 정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 전체에 대한 공동병상 이용 시스템을 가동을 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 상황이 계속되면 공공의료 체계가 한계에 이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이 감염 추세가 확산되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울 같은 경우에는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지 않습니까? 이런 정부 차원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별개로 서울시도 서울형 정밀방역이라는 대책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김학진]
서울형 정밀방역 대책이라는 것은 저희가 그동안 8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집단감염에 대해서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해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10개 시설에 대해서 감염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어떤 핀셋 대책, 강화된 맞춤형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종교시설 같은 경우에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지금 전면적인 온라인 앱의 전환을 저희가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대중교통도 감축해서 운행하고 있고요.

집회 제한 같은 경우도 10인 이상 집회 제안은 3단계에 준하는 조치인데 저희는 선행적으로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특히 12월 27일까지 긴급멈춤기간을 운영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죠.

[김학진]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여전히 200명 이상의... 그제, 어제까지 계속해서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요. 이 추세가 연말이 다가오고 있고 또 가장 중요하게 수능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연말 또 수능을 앞두고 이 추세가 계속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면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또 특히 서울은 1000만 인구가 있는 뉴욕보다도 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인구도 높고 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굉장히 강력한 대책을 통해서 잡지 않는다면 확산을 멈추기 힘들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방역 차원에서는 긴급멈춤이 필요하겠지만 또 반대로 경제적인 차원에서 보면 피해를 입으시는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서울시 차원의 그런 지원대책이 있습니까?

[김학진]
저희도 그 부분이 고민이고 또 방역을 강화할수록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만의 자영업자 생존 자금 지원을 6600억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초저금리로 금융지원을 지금 7조 2000억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급휴직 하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도 지금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금액 자체가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자영업자, 소상공인들께서 방역지침에 또 따라주셔서 저희는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루빨리 좀 안정세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계획을 전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신다면요?

[김학진]
광화문광장 현재의 광장을 보시면 사실상 4면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동쪽, 서쪽에도 차로가 지나가고 있고요. 그래서 개장 초기부터 이 광화문광장을 보행과 접근이 편리하고 또 이용이 편리한 광장으로 재조성해야 되겠다는 의견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지금 경복궁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부분을 국가 상징 가로라고 합니다. 보시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작해서 서울역까지는 지금 차로 축소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2.6km가 되는데 광화문광장과 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국가 상징 가로에 대해서 전면적인 서울의 도심의 얼굴을 바꾸는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 자체는 바로 최근에 시작된 건 아닙니다. 차량 중심의 도시 자체를 사람 중심의 도시로 바꾸기 위한 도심의 역사성을 높이고 보행성을 높이는 2006년부터 해 왔던 기본계획 속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좀 불편하실 수도 있는데 이 질문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잖아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이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에 대해서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이 동의한다면, 같은 의견이라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시장이 선출됐을 경우에 지금 이렇게 하는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예산 낭비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왜 지금, 왜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좀 해 주시죠.

[김학진]
아마 두 가지 부분이 질문에 섞여 있는 것 같은데요. 왜 지금이라고 하시는데 지금 하는 것이 아니라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년 전부터 시작해서 한 300회에 걸쳐서 시민들과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했습니다.

단일 행정 목적의 사업에 대해서 한 300회 이상의 의견 수렴에 기반해서 이렇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고요. 그래서 이 부분 자체가 다음 시장이 온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시민들의 의견에 기반해서 추진되는 사업은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되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이후에 대해서도 여쭙겠습니다. 완공 이후에 교통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게 있습니까?

[김학진]
지금 저희가 목표로 하고 있는 부분은 완공 이후에도 현재의 교통 소통 수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 경찰청과 수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로 지금 완공 후에도 교통 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것은 모든 차량들이 광화문을 다 지나서 통행해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회 교통대책을 마련, 그리고 근접한 차량에 대해서는 골고루 분산해서 다닐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신호 조정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기는 했는데 또 일부 시민단체나 이쪽에서는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학진]
저희가 시민단체 의견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 4년 동안에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한 30회 이상의 시민단체만의 간담회도 가졌고요.

그래서 정말 진정성을 다해서 소통해 왔고 큰 틀에서는 광화문광장의 재조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전면적인 보행화가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론적인 차원에서 서측으로 광장을 할 것인가, 동측으로 광장을 할 것인가, 아니면 전면보행화를 지금 할 것인가, 교통 여건을 고려해서 할 것인가,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이고 저희는 그동안의 소통의 결과를 가지고 쭉 추진해 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많은 부분들을 반영하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들을 반영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 질문까지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사업과 관련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이런 발언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학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이 아마도 작년 9월 시점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까지 내놓은 계획안에 대해서 다시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대폭적으로 귀를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 이런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이후에 저희들이 시민들 그리고 전문가들, 지역 주민들을 한 1만 명 이상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서 당초의 계획안을 많은 부분을 다듬고 수정을 해서 지금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월달에,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지금 시행하고 있는 부분들의 방향을 발표했고요. 그 이후에 교통 심의, 그리고 환경영향평가 하는 20가지 정도의 행정절차들을 이행해서 9월에 공사를 발주한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관련 서울시의 방역대책 그리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된 내용, 김학진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부시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학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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