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아도 되나"...병원 발길 '뚝'

"독감 백신 맞아도 되나"...병원 발길 '뚝'

2020.10.2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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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제주에서는 병원마다 접종 대상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제주도가 코로나 19의 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로 꺼내 든 전체 도민 무료 백신 접종사업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KCTV 제주방송 문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관리협회 제주지부입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독감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을 이뤘던 입구는 썰렁하기만 합니다.

붐볐던 접종실도 간간이 백신을 맞으러 방문할 뿐 한산합니다.

최근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경우가 잇따라 발생하며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곳은 독감 무료 접종이 가능한 건강관리 협횝니다. 무료 접종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독감 백신을 맞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하지만 최근 백신 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독감 백신 접종자 : 찝찝해도 맞아야죠. 코로나랑 독감이랑 증세가 비슷하니까 예방해야죠. 오늘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없는 것 같아요. 저희 같은 생각 때문에...]

건강 관리 협회의 경우 하루 700명 이상 몰리던 접종 희망자가 사망자 발생한 이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은형 / 한국건강관리협회 홍보교육과장 : 그전에는 맞으신다고 하면 시간 때문에 맞고 가겠다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오후 이후로는 권유를 해도 추이를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제주도 보건 당국은 제주에서 숨진 60대에게 투약됐던 같은 백신을 맞은 180여 명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감 유행이 코로나 19의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무료 예방 접종은 중단 없이 계획대로 이어갈 예정입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 관리지원단장 : 지금 봐서는 사망자와 백신의 인과관계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료 접종을) 중단할 경우는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올해가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고생하고 있잖아요. 코로나 19의 증상하고 독감하고 증상이 너무 유사해요. 그렇다면 최소한 백신이 있는 독감(백신)을 맞아야 코로나 방역을 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에 의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정확한 원인도 나오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 19의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전국 최초라며 꺼내 든 전 도민 무료 백신 접종사업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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