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서 병원 내 감염 확산...경주도 '비상'

경북 포항서 병원 내 감염 확산...경주도 '비상'

2020.09.23.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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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열흘 사이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포항의 병원 2곳은 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고, 경주에서는 감염 경로는 모르는 확진자가 늘어 비상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의 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연쇄 감염이 인근 요양병원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세명기독병원에서 5명이 잇따라 확진된 데 이어 휴요양병원에서도 환자 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겁니다.

두 병원 모두 확진자가 나온 층을 동일집단 격리했지만, 노년층 환자가 대거 입원해있는 만큼 대규모 확진이 우려됩니다.

이번 감염의 원인은 다름 아닌 서울 사랑제일교회.

이 교회 교인인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50대 남성 A 씨가 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몰래 면회한 겁니다.

A 씨는 병문안 당시 이름과 연락처를 거짓으로 작성했고, 확진된 뒤 역학조사에서도 병문안 사실을 숨겨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A 씨가 자기 아버지인 71번 확진자에게 옮기고 같은 층, 같은 병실에 있던 4명에게 감염시켰습니다. 이 중 한 명이 휴요양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포항 바로 옆인 경주도 비상입니다.

칠곡 산양삼 설명회를 다녀온 50대가 지난 11일 확진된 이후, 학교 등지에서 소규모 감염이 크게 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9명 가운데 6명은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포항시와 경주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을 내리고 병원 등의 면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또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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