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접종하려고?' 청주의료원 독감 백신 반출 의혹

'가족·지인 접종하려고?' 청주의료원 독감 백신 반출 의혹

2020.09.22.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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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인 청주의료원 일부 의료진 독감 백신 반출 의혹
보건소, 청주의료원에 출입자 명부·수납대금 자료 등 요구
청주의료원 "조사에 성실히 협조·자체 감사도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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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백신 유통과정에서 냉장 상태가 유지되지 못해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전격 중단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청주의료원 의료진 일부가 독감 예방 백신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북도가 세운 공공병원인 청주의료원입니다.

이곳 의료진 일부가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독감 예방 주사를 맞으려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예진표를 작성하고 의사의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의료진이 가족과 지인에게 접종한다면서 예진표를 대리 작성하고 의사의 확인 없이 독감 백신을 외부로 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가족 할인 혜택 적용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담당 보건소 측은 청주 의료원에 출입자 명부와 독감백신 수납대금 자료 그리고 병원 CCTV 등의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권영건 / 청주시 서원보건소 의약관리팀장 : 저희가 동영상 녹화자료, 출입자 명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수납된 자료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청주의료원은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백신 420여 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접종 자체에서 아직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고 보건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주의료원 측은 보건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자체 감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담당 보건소 측은 진상조사 이외에도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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