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 결국 구속...법원 "도주 우려"

'환각 질주' 포르쉐 운전자 결국 구속...법원 "도주 우려"

2020.09.18.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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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초를 피운 환각 상태에서 해운대 도심을 질주해 7중 추돌 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이번 사고 내용이나 중대성을 비추어 볼 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이른바 '환각 질주'를 벌인 포르쉐 운전자.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운전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사고 내용이나 중대성을 고려하면 A 씨가 달아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0분도 안 돼 끝났습니다.

A 씨가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해 실제 심문은 10분 정도 진행된 겁니다.

법정을 빠져나오면서 A 씨는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아꼈습니다.

[운전자 A 씨 / 피의자 : (대마초 흡연한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중동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상가 건물 앞에서 승용차를 추돌한 뒤 그대로 달아나다가 지하차도에서 다른 승용차를 추돌했습니다.

여기서도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올려 교차로로 진입한 뒤 오토바이와 승용차 등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7중 추돌 사고가 나면서 자신을 포함해 7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중상입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일명 '윤창호법'을 적용했습니다.

약물 흡입 상태를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가중 처벌하는 개정된 특정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입니다.

A 씨는 뺑소니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도 받고 있어서 구속영장 발부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입니다.

피의자가 구속됨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대마초 입수 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은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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