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피운 직원들, 국민연금 굴렸다...경찰 수사

대마 피운 직원들, 국민연금 굴렸다...경찰 수사

2020.09.18. 오후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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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을 운용하는 직원 4명이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최근 해임됐습니다.

경찰도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 노후소득보장 자산 750조 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입니다.

투자 실무를 맡는 운용역 A 씨 등 4명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지난 2월에서 6월 사이 전북 전주에 있는 A 씨 주거지에서 A 씨가 산 대마를 나눠 핀 혐의입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 / 음성변조 : '아주 예전에 마약을 했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라….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어요.]

이들 모두 앞서 소변을 이용한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대마 흡입과 관련한 핵심 진술도 확보한 만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로 넘기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7월 이들 운용역의 대마 흡입 정황을 파악해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관계자 / 음성 변조 : 공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업무 배제했고, 사법당국에 고발, 해임했습니다.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체투자 전담 인력으로, 대부분 해외 유학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 평생 친구를 자처하는 국민연금.

느슨한 기강으로 자금 관리부실 우려를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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