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바뀐다...드라이브 스루에 온라인 김장까지

김장도 바뀐다...드라이브 스루에 온라인 김장까지

2020.09.13.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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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김장페스티벌…온라인 + 드라이브 스루로 변경
드라이브 스루 전주시 김장 문화축제…내일부터 사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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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장거리 이동 자제 때문에 올 추석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요.

여기에 계속된 비와 태풍으로 올해는 김장 풍경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모종을 심은 지 보름가량 지난 배추밭.

올가을 김장용인데 생육은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김용대 / 배추 재배 종가 (전북 임실) : (작황이) 작년보다 안 좋아요. (비 때문에 그런가요?) 비보다는 모종 시기에 너무 뜨거워서, 균일하게 다 살아야 하는데….]

수확이 거의 막바지인 고추는 탄저병 등으로 작황이 더 좋지 않은 상황.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렸죠.

태풍도 여러 개 왔었고요.

그래서 이런 배추나 고추 같은 농작물의 작황이 좋지 않아서 벌써 가을 김장 걱정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5년 전부터 김장 페스티벌을 진행해 오던 전북 임실군.

코로나19 여파에 김장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비대면, 즉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잘 섞인 양념과 절임 배추를 각각 가정으로 배달해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특정 장소에서 양념과 배추를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나눠주고 집에 가서 버무리게 하는 방식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심 민 / 전북 임실 군수 : 물량은 지난해에는 40톤 정도 판매했는데 올해는 50톤 정도를 판매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고추 작황이 좋지 않아 김장 신청 비용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갈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대형 경기장 마당에서 김장 문화 행사를 벌였던 전주시.

호응이 좋아 올해는 물량을 3배가량 늘렸지만 역시 절임배추와 양념을 나눠주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만 김장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박용자 /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 작년에는 3백 가족 물량을 하루에 했습니다. (올해는) 8백 가족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이 많이 늘었네요?) 네. 늘어났어요.]

가족과 친척, 이웃들이 다 같이 모여 김치를 담가 나눠 먹으면서 함께 정도 나누던 김장 문화.

코로나19 여파에 심각한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이런 우리 삶의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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