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바닷가 쓰레기 '산더미'...처리에 수십억 원

태풍에 바닷가 쓰레기 '산더미'...처리에 수십억 원

2020.09.08. 오후 9: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태풍이 지나간 뒤 동해안 항구와 해변마다 떠밀려온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쓰레기양은 25t 트럭 380대 분량이 넘는데, 수거 비용만 수십억 원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항구 주변 바다가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부터 돗자리, 각종 스티로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갈 때 하천 등에서 떠내려온 겁니다.

쓰레기가 엔진에 유입될 우려 탓에 어선들은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김영욱 / 어민 : 쓰레기 때문에 조업을 못 나가기 때문에 어민들 생계에 당장 지장이 있어서 하루라도 빨리 치워주기를….]

오전부터 중장비까지 동원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굴삭기 넉 대로 항구 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입니다. 이미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치워야 할 전체 쓰레기의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해수욕장 모래사장이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이곳 강릉 연곡 해변 길이가 700m에 이르는데요. 쓰레기가 거의 해변 전체에 걸쳐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으로 강원도 동해안에서 발생한 바닷가 쓰레기는 9,600t,

25t 트럭 380대 분량이 넘습니다.

강원도는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데 한 달 넘게 걸리고 수거 비용도 22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에 육지는 물난리로, 바다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