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막아라'...한강공원 밀집구역 출입 통제

'풍선효과 막아라'...한강공원 밀집구역 출입 통제

2020.09.0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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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강공원 이용객 수, 지난해 동기 대비 40% 증가"
한강공원 매점·카페·주차장, 밤 9시 이후 이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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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9시 이후 식당과 주점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서울 한강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한강공원 일부 구역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바 '불금'이었던 지난 5일 밤, 한강공원 입구에 차량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마스크도 없이 배달 음식을 받아가는가 하면, 다닥다닥 붙어 화장실 순서를 기다립니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도 피웁니다.

[한강공원 방문객 (지난 5일) : 답답한데 지금 코로나 때문에 9시 이후에 딱히 갈 데가 없어서….]

실제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주 이용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의 풍선 효과가 나타나자, 서울시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일부 한강공원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안내방송 :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9월 8일 14시부터 멀티플라자와 계절광장을 코로나19가 안정화될 때까지 폐쇄 조치합니다.]

여의도공원 이벤트광장과 계절광장, 뚝섬 자벌레 주변 광장, 반포 피크닉장 1·2가 대상입니다.

이들 3곳은 전체 한강공원 방문객의 약 절반이 이용하는 장소입니다.

또 11개 전체 한강공원 내 모든 매점과 카페는 밤 9시 이후에는 문을 닫고, 공원 내 주차장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신용목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 일부 배달을 통해서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취식하는 것은 현행법상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시민들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강공원에서 감염이 발생한 적은 없지만 확진자가 다녀간 적은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마스크 없이는 야외도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시행 중인 '천만 시민 멈춤 주간'이 끝나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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