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강식품 설명회' 26명 집단감염...참석자 대다수 확진

대구 '건강식품 설명회' 26명 집단감염...참석자 대다수 확진

2020.09.04.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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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25명 참석…22명 집단 감염
확진자 가족·지인 4명도 2차 감염…확진자 26명으로 늘어
경북 상주 참석자는 지난 1일 문경 다단계업체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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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자리인데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음식을 함께 먹은 탓에 참석자 대다수가 감염됐습니다.

참석자 가족과 지인에 2차 감염도 이어져 확진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에 있는 6층짜리 건물.

지난달 29일, 이 건물 지하 1층에서 건강식품인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대구는 물론이고, 서울, 경남과 경북, 또 충남과 충북에서 25명이 참석했습니다

설명회는 2시간 넘게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밀폐된 지하 공간에서 수박과 커피 같은 음식을 함께 먹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결과는 참담합니다.

참석자 가운데 스무 명 넘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이 설명회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사실을 모른 채 생활해 가족과 지인 등 4명이 2차 감염됐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동충하초 같은 사업설명회를 통해서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의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설명회나 방문판매 관련된 모임에는 반드시 참석하지 마실 것을 (당부합니다.)]

경북 상주에 사는 50대는 대구 사업설명회에 이어 지난 1일 경북 문경에 다단계업체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참석자의 접촉자 파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명섭 / 경상남도 대변인 :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접촉자 등을 통한 양성 판정이 없도록 지금 현재 철저히 동선 등을 분석하고 있는 상태고요.]

집단 감염 시작은 지난달 26, 27일 서울에서 지인을 만난 60대 여성 참석자로 추정됩니다.

이 지인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60대 여성도 같은 날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반복해서 강조한 3밀.

바로 밀폐된 장소에서 밀집해서 밀접 접촉하는 건 위험하다는 겁니다.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열린 사업설명회는 결국 또 다른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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