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풍력발전기 '두 동강'...컨테이너선까지 좌초

대형 풍력발전기 '두 동강'...컨테이너선까지 좌초

2020.09.03.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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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이 상륙해 관통한 경남에는 강한 비바람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부러지고 컨테이너선이 수 킬로미터나 밀려 좌초될 정도로 태풍의 위력이 대단했습니다.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70m짜리 대형 풍력발전기가 두 동강 났습니다.

날개는 바닥으로 떨어져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을 이기지 못해 부러진 겁니다.

[양산시 관계자 :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로 쪽으로 넘어진 부분이라서 도로는 운영을 해야 해서….]

태풍 상륙 지점과 가까웠던 거제에는 초속 40m에 이르는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건물 외벽 마감재가 바람에 뜯겨 날아간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동현 / 경남 거제시 연초면 : 저번 태풍에는 몇 개만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워낙 세니까 완전히 통째로 다 날아간 그런 상태입니다.]

닻을 단단히 고정하고 태풍을 피하던 컨테이너선은 강풍에 2.4km나 밀려 해안가에서 멈추기도 했습니다.

배에 있던 미얀마 등 외국인 선원 14명은 다행히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상습 침수 지역도 여지없이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한창 장사를 할 시간이지만 어패류나 생선이 전부 물에 떠내려가거나 죽어 아예 장사를 접었습니다.

그나마 동네 전체가 물에 잠기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김영희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시장 상인 : 동네 전체가 물에 안 잠기고, 이번에는 다행히 이 시장만 물에 들고 동네 안에 주택에는 물이 안 드니까 이것만 해도 감사하지요.]

수확을 앞둔 벼도 물에 잠기고 380여ha가 쓰러졌습니다.

밀양에서는 170ha에 걸쳐 과수원 사과가 떨어져 농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라 경남 9개 시군에서 모두 2만 천여 세대가 강풍 속에 칠흑 같은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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