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고 끊어지고'...마지막 길목 강원 피해 속출

'가라앉고 끊어지고'...마지막 길목 강원 피해 속출

2020.09.03.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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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 중인 어선 20여 척, 침몰·전복 등 피해
바닷물 높이 가장 높은 시기에 태풍 강타로 피해 커
양양, 시간당 125mm 폭우…하천 범람 위험에 대피령
고성∼인제 진부령 46번 국도, 토사유출로 한때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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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의 마지막 길목이었던 강원도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방파제를 넘는 파도에 정박해놓은 어선 수십 척이 침몰하거나 전복되는가 하면 폭우로 하천 다리가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항구를 덮칩니다.

정박해 놓은 어선들은 심하게 요동치고 일부 어선은 속절없이 물에 잠깁니다.

가라앉거나 뒤집히는 등 피해 어선은 20척이 넘습니다.

항구는 부서진 각종 어구까지 뒤엉켜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항구 옆 상가 일대도 밀려든 바닷물에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이 빠지자 아스팔트는 흉물스럽게 곳곳이 갈라지고 뜯겨나갔습니다.

1년 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다는 백중사리에 태풍까지 강타해 피해가 커진 겁니다.

무섭게 불어난 하천물에 다리 30m가량이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중학교 교문과 운동장도 태풍이 몰고 온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한 시간에 125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양양에서는 하천 범람이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명주 / 강원도 양양군 :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30∼40분 만에 이 도로가 거의 50cm 이상 잠긴 것 같아요.]

태풍에 따른 토사유출로 강원도 고성군과 인제군을 잇는 진부령 구간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강원도는 주택과 농경지 침수, 어선 파손 등 피해 70여 건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본격화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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