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경남 근접...주민 2천600여 명 사전 대피

태풍 '마이삭' 경남 근접...주민 2천600여 명 사전 대피

2020.09.02.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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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면서 태풍 영향 점점 거세져…강한 비바람 몰아쳐
경남 해안가 저지대와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경남 천2백여 세대, 2천6백여 명 사전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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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를 지나 북상하면서 경남 지역도 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밤 10시부터 창원 등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자정쯤 경남 거제 인근에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비바람이 점점 더 강하게 부는 거 같은데요,

[기자]
비바람이 정말 거셉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바람을 등지면 제가 쓰고 있는 안경이 날아갈 정말입니다.

바다 쪽 한번 보시면 파도가 육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밤 9시 기준으로 통영 매물도에서는 초속 34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많은 비도 내리고 있는데요.

경남 사천에는 6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경남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벌써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 넘어졌다는 신고가 16건 접수됐습니다.

특히 인명피해가 우려돼 도내 전 시군에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이 내려졌는데요.

해당 지역은 해안가 저지대와 파도가 넘치면 침수피해 우려되는 지역입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남 해안 저지대 81곳과 산사태 취약지역 2천300여 곳이 대상입니다.

저녁 7시 기준으로 경남 전역에서 천200여 세대 2천600여 명이 사전 대피했습니다.

다리로 통제되고 있는데요.

거가대교와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남해대교는 차량 통행이 막혔습니다.

내일 경남 등교 시간도 조정됐는데요.

경남교육청은 피해 사항 점검과 등하굣길 위험요소 제거 등으로 오전 10시 이후 등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태풍은 마이삭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할 거로 예보됐습니다.

매미로 경남 지역에서는 6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재산 피해도 2조 원 가까이 났습니다.

특히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해안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태풍은 밀물이 가장 높은 때인 대조기에 맞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남 남해안은 만조는 지났지만 아직 바닷물이 가득 들어왔습니다.

대조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해일과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입니다.

인명피해 없도록 해안가 출입은 자제하고 저지대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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