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길을 시속 140km로...폭주한 '황당 이유'

구불구불 길을 시속 140km로...폭주한 '황당 이유'

2020.09.01. 오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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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로에서 위험천만한 폭주 운전을 펼치는 운전자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경찰이 폭주 운전자들이 몰리는 도로를 단속해 두 달 만에 수십 명을 적발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옆 작은 주차장으로 스포츠카처럼 개조한 차량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굉음을 내며 내달립니다.

굽은 도로를 줄지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이른바 '와인딩'을 하려고 출발하는 겁니다.

이런 폭주는 내리막길은 물론 오르막길에서도 이어집니다.

"줄지어 서서 차에서 내림. 5대 동시에 출발."

이들은 시속 60km 제한 도로를 140km로 내달리면서 난폭 운전을 일삼았습니다.

[폭주 도로 인근 주민 : 밤이고 낮이고 특히 밤에 몇십 명씩 떼를 지어서 굉장한 소리를 내고 다니니까 밤에 잠을 못 자요.]

자동차 경주에서나 볼법한 상황도 이어집니다.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좌회전합니다.

이른바 '드리프트'를 하는 것으로 난폭 운전 처벌 대상입니다.

경남 경찰은 폭주 운전자들이 몰리는 도로를 두 달 동안 단속해 50명에 가까운 운전자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떼를 지어 난폭 운전을 한 10명은 면허가 취소됐고 3명은 정지됐습니다.

다른 사람 목숨까지 위협하면서 위험한 운전을 한 이유는 단지 '재미'였습니다.

[손남근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드리프트는) 순간에 몸을 떠 있다는 느낌 스릴을 느꼈다고 하고요. 와인딩은 굽이진 길을 과속으로 달리면서 핸들을 조향하는 각도가 스릴감이 있어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난폭 운전자들이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바탕으로 추가 범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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