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 목사 부부 온천 방문 숨겨...이용객 700여 명

제주 확진 목사 부부 온천 방문 숨겨...이용객 700여 명

2020.08.2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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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개신교 목사 부부가 온천을 다녀간 사실을 숨겼다가 들통 났습니다.

이 부부가 다녀간 날 온천 이용객은 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개신교 목사 부부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은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새빛교회를 다녀온 뒤입니다.

제주도는 이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24일과 25일을 전후해 역학조사를 벌여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목사 부인은 코로나 19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진술을 회피하거나 이동 동선과 접촉자 정보를 거짓으로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역학조사 대상 기간에 서귀포에 있는 산방산 탄산 온천을 방문했던 사실을 숨겨 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인보 / 제주도 보건위생과장 : 휴대폰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를 추적하던 중 의심 부분을 근거로 찾아냈습니다. 안 갔다고 부정했었는데 CCTV 얼굴을 찾아내니까 시인했습니다.]

목사 부부가 온천을 방문한 때는 지난 23일 오후.

이날 온천 이용객은 모두 700여 명으로 부부가 다녀간 시간대에는 300여 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는 온천 영업을 일시 중단시키고 긴급 방역을 했습니다.

동선을 고의로 숨기고 거짓 진술을 한 목사 부인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23일 산방산 탄산 온천을 방문했던 도민과 관광객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뒤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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