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워도 치워도' 강따라 밀려온 쓰레기에 목포 앞바다 몸살

'치워도 치워도' 강따라 밀려온 쓰레기에 목포 앞바다 몸살

2020.08.13. 오후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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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따라 쓰레기 밀려와 ’둥둥’…목포 앞바다 엉망
목포 앞바다 부유물 만 톤…어선 피해 막으려 차단막 설치
목포시청 공무원 동원해 정화활동…쓰레기 쉴새 없이 밀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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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집중 호우로 내륙 산간 지역만 피해를 본 게 아닙니다.

영산강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들로 목포 앞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당분간 수문이 개방되는 터라 목포 앞바다 쓰레기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온갖 나무와 풀, 쓰레기가 뒤범벅됐습니다.

언뜻 땅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것들입니다.

생활 폐기물은 물론이고, 커다란 짐승 사체도 보입니다.

지난 집중 호우 이후, 영산강 하류와 목포 앞바다로 쓰레기들이 몰려오는 겁니다.

목포에 있는 한 선착장입니다.

강물을 따라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해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목포 앞바다를 차지한 쓰레기는 만 톤, 그야말로 바다 곳곳이 쓰레기장이 돼버렸습니다.

쓰레기가 떠내려가다가 어선에 피해를 줄 수 있어서 임시로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썩기 시작하면 오염이 더 심각해지기 때문에 서둘러 건져냅니다.

[천에녹 / 목포 신흥동 주민자치회장 : 정말 엄청난 쓰레기가 밀려와 있고, 이 쓰레기를 어떻게 하나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주민이 참여해서 이 쓰레기를 빨리 치워서….]

상황이 이렇자 지자체는 전 직원을 동원해 바다 정화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치우고 치워도, 처리되는 쓰레기보다 밀려오는 쓰레기가 더 많은 상황입니다.

[김종식 / 전남 목포시장 :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쓰레기를 치워서 다시 아름다운 목포항이 유지되도록….]

심지어 목포 앞바다로 나가는 관문인 영산강 하굿둑에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쌓여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수문 방류가 이뤄지는 오는 15일까지 목포 앞바다에 쌓이는 쓰레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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