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나눔의 집, 후원금 2%만 할머니들에게 사용"

경기도 "나눔의 집, 후원금 2%만 할머니들에게 사용"

2020.08.11. 오전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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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이 수십억 원의 후원금 대부분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심지어 할머니들을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기도의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2015년 이후 약 88억 원의 후원금을 모집했으나 이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 양로시설에 보낸 금액은 2.3%인 2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것이 대부분이었고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고 나머지 후원금은 시설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또 법인직원인 간병인이 중증환자 할머니들에게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며 언어폭력을 가하는 등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습니다.

조사단은 이밖에 할머니들의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훼손되도록 방치한 사례도 확인됐다며 경찰 수사 의뢰와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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