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춘천시 주무관 숨진 채 발견...실종자 수색 총력

30대 춘천시 주무관 숨진 채 발견...실종자 수색 총력

2020.08.10.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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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일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당시 실종된 30대 춘천시청 주무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휴가 중에도 현장으로 달려간 직원이었습니다.

사고 주변은 일주일 만에 비가 그치며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남은 실종자 2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닷새째.

실종됐던 춘천시 32살 이 모 주무관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장소는 의암댐으로부터 불과 3~4㎞ 정도 떨어진 늪지대였습니다.

2년 전 임용돼 50일 된 아이를 두고 있는 이 주무관은 사고 전날, 열흘 휴가를 냈습니다.

휴가 이틀째, 자신이 실무를 맡은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간다는 업체 측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인공수초섬 제작 업체 관계자 : 제가 좀 (얘기했어요.) 사람이 떠내려가는데 위험하니까 좀 어떻게 해달라고. 그러니까 하는 이야기가 (이 주무관이) 제가 나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된 거예요.]

남은 실종자는 50대 춘천시 기간제 근로자 2명.

수색 현장인 의암호 하류엔 일주일 만에 비가 그쳤고, 대대적인 수색이 펼쳤습니다.

헬기가 낮게 비행을 해 물살을 일으키고 호수를 뒤집으면 사람들이 줄을 이어 강가를 수색합니다.

[이강우 / 강원소방본부 방호담당 : 강 밑에 혹시 가라앉아 있는 물질이 강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저희가 호수나 댐에서 실종자를 찾을 때 쓰는 방법인데요.]

군 장병은 물론 드론 운용을 맡은 특수 부대와 군견까지 투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GPS 달린 마네킹으로 물살 흐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춘천시장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일부 단체는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반면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과 근로자 작업 환경 개선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차후에는 단 한 명의 희생자, 단 한 번의 사고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그렇게 해주신다면 이번 희생자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 같고요. 저희 아버지도 그걸 바라실 것 같습니다.]

사고 전반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빠르면 이번 주 대략적인 사고 경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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